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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산둥성 은신 가능성 높아, 비행기 못 타 외국 도주 하지 않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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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0. 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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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여자, 골프 즐기는 성향 봐서는 모습 나타낼 수도
위장 사망 연출을 통해 한국 검경의 수사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은 당초 밀항지인 웨이하이(威海)을 비롯한 칭다오(靑島) 등 산둥(山東)성 대도시 일대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골프와 여자, 술을 좋아하는 그의 속성으로 봐서는 수사가 잠잠해질 경우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 본격적으로 모습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안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현재 성형수술을 했다고는 하나 중국에서도 얼굴이 너무 많이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함부로 외부 활동을 하기 힘든 입장이라고 해야 한다. 꼭꼭 숨어 있어야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고 활동 무대를 다른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크게 높지는 않은 것 같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로 잠입했다는 소문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그에게는 지난 7년여 동안 생활해왔던 산둥성 일대가 안전하고 편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소식통도 “산둥성만 해도 면적이 한국보다 훨씬 크다. 인구도 1억 명에 가깝다. 굳이 불심검문에 걸릴 수도 있는 이동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그가 산둥성 일대에 은신하고 있을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

조영복 가짜 여권
오랫동안 조희팔이 사용했던 가짜 중국 여권. 정체가 드러난 만큼 앞으로 사용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가 외국으로 도주하지 못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캄보디아나 필리핀으로 도주했다는 소문 역시 사실이 아닌 듯하다. 무엇보다 이미 사망한 조선족인 조영복(曹永福) 씨 명의의 가짜 여권은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진 탓이다. 물론 다른 위조 여권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으나 지금 상태에서는 무모하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필리핀에는 한국 경찰청이 ‘코리아데스크’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굳이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갈 이유가 없다.

물론 그가 일단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산둥성을 벗어났을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인근의 랴오닝(遼寧)성과 조선족이 많은 지린(吉林)성 도피설이 신빙성 있게 퍼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오랜 동안의 생활 근거지였다는 사실, 현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은 현실 등을 감안하면 다시 산둥성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해도 괜찮다. 한국의 검경이 이 지역의 동향을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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