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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당 후보 교체하는 고육책에도 내년 총통 선거 승리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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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0.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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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승부는 끝났다는 평가가 많아
대만 집권 국민당이 최근 내년 1월 16일 열리는 총통 선거에 나설 후보를 교체하는 초강수 고육책을 확정했으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만 보면 승리는 거의 난망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주리룬
최근 내년 1월 16일 열릴 대만 총통 선거에 나설 국민당 후보로 교체된 주리룬 신베이 시장. 그러나 승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대만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국민당은 지난 17일 타이베이(臺北)의 국부기념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자당의 후보를 훙슈주(洪秀柱·67) 전 입법원 부원장에서 주리룬(朱立倫·54) 신베이(新北) 시장으로 교체했다. 훙 후보가 야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59) 후보에게 20% 가까이 지지율에서 뒤지자 그야말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중화권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정치사에서도 유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만큼 다음 총통 선거에서 이기고자 하는 국민당의 의지가 강력하지 않았나 보인다.

하지만 분위기는 그래도 소용없지 않느냐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무엇보다 주 후보가 너무 늦게 총통 선거에 뛰어들었다. 실제로도 고작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총통을 거의 거머쥐었다는 소리를 듣는 차이 후보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차이 후보는 지난 총통 선거 때도 막강한 경쟁력으로 상당한 선전을 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훙 후보가 치욕적인 후보 사퇴를 한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그녀에 대한 동정이 자칫 주 후보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훙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연일 국민당의 조치를 성토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굳이 주 후보가 자신의 입으로 선언한 총통 선거 불출마 약속을 뒤집은 사실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물론 기적이라는 것이 있다. 말도 안 되는 후보 교체를 단행한 행보를 보면 국민당도 그걸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신베이 시장 선거에서 주 후보가 차이 후보에게 거둔 승리를 재현해주기를 은연 중에 기대한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시장 선거와 총통 선거는 질적으로 다르다. 더구나 차이 후보는 이후인 2012년 총통 후보로 출마, 완전히 전국구 인물로 부상했다. 주 후보와 국민당이 괜한 자충수를 둬 망신만 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한 것도 아닌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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