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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중일 정상회담에 한국에는 호의적, 일본에는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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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1. 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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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일본에는 큰 기대 안해 이런 반응 이상하지 않아
중국은 지난 달 31일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문, 방송 등의 언론은 연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고 오피니언 리더와 일반 시민들 역시 그 어떤 정상회담보다 더 주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기야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오랜 진통 끝에 무려 3년 반만에 재개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일 보도를 종합하면 그러나 회의의 성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것 같다. 1일 오후 열린 3국 정상회담을 보는 시각만 봐도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회의 시작 전부터 크게 기대도 하지 않기는 했으나 역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저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했다는 시각이 아닐까 싶다.

사실 3국 정상회의의 당사자인 일본에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여기에 정상회의 개막 이후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정상회담 일정조차 조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중국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해도 좋다.

리커창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아이들에게 손을 흔드는 리커창 중국 총리./제공=신화통신.
그러나 지난 달 31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 간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일부 언론의 표현대로 역시 한국과는 정열경열(政熱經熱·정치도 뜨겁고 경제도 뜨겁다) 관계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듯하다. 특히 한중 FTA의 연내 발효와 상하이(上海)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는 것에 합의한 것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이버 세계 누리꾼들의 반응은 아예 한국과 중국이 동맹관계인 것처럼 보이게도 만들고 있다. 양국 관계의 진전에 대해 찬사 일색의 평들을 하고 있다. 심지어 양국이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공동체라는 주장을 하는 누리꾼들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베이징정광(北京正光)과기유한공사의 양이칭(楊一晴) 사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내 반한 감정은 대단했다. 하지만 최근 양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이런 분위기는 사라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면서 이번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이런 현실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번 회의에서 리 총리와 아베 총리가 경색 국면인 양국 관계의 돌파구를 뚫는 극적인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진전은 크게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대해서는 호의적, 일본에 대해서는 냉담한 입장을 보이는 중국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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