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8일 전언을 종합하면 진짜 이런 단정은 크게 무리하지 않은 듯하다. 우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외교 행보를 살펴 볼 경우 그렇다고 할 수 있다. 4월 하순 파키스탄을 방문한 다음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정상회의(반둥회의)에 참석, 제3세계까지 아우르는 슈퍼파워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이어 5월 초에는 전통적 우방이 될 수밖에 없는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3개국 순방에 올라 동맹 수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세계대전승전7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참석, 서방 세계와의 대결에서 보조를 같이 하는 양국의 새로운 밀월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9월의 방미, 10월의 방영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중국과 미국은 동등한 입장에 있다는 이른바 신형대국관계론을 들먹여도 별로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위상을 과시했다고 해도 좋다. 지난 5일부터 이뤄진 그의 베트남, 싱가포르 국빈 방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중국이 G1을 노리는 국가답게 대국이나 선진국에만 외교적으로 공을 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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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고 지도자들의 정상 및 순방 외교로 단순하게 자국의 위상만 드높인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실리도 거뒀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로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남미에까지 확대한 것이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창설을 주도하고 의장국이 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제 중국이 G1은 몰라도 G2의 자리 만큼은 확실히 굳혔다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