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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남중국해에 이어 아세안 인프라 시장에서도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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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1. 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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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거액 지원 의사 밝혀
중국이 역사 인식,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 문제 등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과 이번에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한 자존심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그것도 무려 100억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입장을 피력하면서까지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다졌다.

고속철도
지난 9월 인도네시아 고속철도를 수주한 중국의 고속철도 전시관의 모형.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수주국이 됐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의하면 중국의 이런 의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7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21일 발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가 향후 5년 동안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협조해 아세안에 11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는 일본의 입장과 원칙을 재천명하자 다음 날 역시 회의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대신해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100억 달러 공여를 약속한 것이다.

류 부부장은 이날 자금을 공여해줄 은행이 어느 곳인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협력 하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중국의 대형 국영 은행들 역시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중국이 마치 일본의 대아세안 물량 공세에 지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기다렸다는 듯 피력한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다 있다. 무엇보다 향후 상당히 큰 인프라 시장이 될 아세안에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먼저 꼽을 수 있다. 한마디로 큰 시장 선점을 위해 미리 떡밥을 깔아야 한다는 계산을 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자국의 앞마당으로 생각하고 있는 아세안에서 일본에게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자존심 역시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수주를 둘러싸고도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때의 승자는 각종 혜택을 제공한 중국이었다. 일본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1100억 달러 제공 재천명으로 이어졌다. 중국의 대응 역시 당연했다. 한국이 먼 산을 바라보는 듯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아쉽기는 하나 향후 아세안 시장의 인프라 시장을 둘러싼 중일 양국의 치열한 자존심 대전은 이제 시작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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