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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원수 찾아 헤맨 중 여성 드디어 소원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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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2. 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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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추적해 체포케 한 다음 마지막 한 명도 체포
남편을 살해한 5명의 원수들 중 4명을 17년 동안이나 추적, 붙잡아 화제가 됐던 중국 허난(河南)성 샹청(項城)시 치부(齊布)촌의 평범한 촌부(村婦) 리구이잉(李桂英·59) 씨가 최근 드디어 자신 필생의 원망을 이뤄냈다. 마지막 남은 살해범인 치쿼쥔(齊擴軍)을 드디어 경찰이 체포토록 해 길고도 긴 추격의 인생을 마치고 여생을 편히 쉬게 된 것. 한마디로 이제는 더 이상 복수의 화신이 아닌 평범한 촌부로 살아갈 수 있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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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마지막으로 경찰에 체포된 범인 치쿼쥔./제공=신징바오(新京報).
중국 관영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17년 전인 1998년 1월 이웃 5명에 의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남편 치위안더(齊元德) 살해 사건을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자 자신이 직접 나섰다. 그해 3월과 9월에는 자신이 수집한 정보를 제공, 범인들 중 두 명을 경찰이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때만 해도 그녀의 복수극은 금방 끝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머지 3명이 오리무중이었던 것. 이후 그녀는 그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전국의 10여 개 이상에 이르는 성(省)을 뒤지고 다녔다. 이런 지극정성은 2011년에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세 번째 범인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그녀의 제보에 의해 경찰에 붙잡히게 된 것이다. 이어 지난 달 13일에는 베이징에서 신분세탁을 하고 살던 네번째 범인도 검거됐다.

다행히 마지막 범인은 경찰이 잡았다. 리 씨의 사연이 언론에 공개되자 부담을 느꼈는지 그녀의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3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17년째 도피행각을 벌이던 치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리 씨의 관련 보도가 나간지 정확하게 17일 만이었다. 리 씨가 17년 동안 전국을 헤매고 다닌 것을 감안하면 정말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나마 경찰이 욕을 덜 먹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리구이잉
최근 방송에 출연, 경찰의 대처가 아쉬웠다는 입장을 밝힌 리구이잉 씨./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리 씨는 최후의 1명이 검거됐다는 소식을 듣자 “마음의 큰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면서도 흘러간 17년의 세월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국의 무성의를 질타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그녀는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 담당자들도 함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로서는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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