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 여 앵커로 불린 중국중앙방송(CCTV)의 팡징(方靜)이 암 투병 중 사망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아직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할 44세의 새파란 나이에 애석하게 고인이 됐다. 당연히 그녀를 아꼈던 적지 않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뒤늦게 애통한 마음을 표하고도 있다.
팡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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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8일 대만에서 세상을 떠난 중국의 국민 여 앵커 팡징./제공=베이징칭녠바오.
베이징의 유력지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의 7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어릴 때부터 방송인이 꿈이었다고 한다. 또 싹수도 있었다. 결국 자신의 뜻대로 20여 년 전 명문 베이징방송학원을 졸업한 후 CCTV에 입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CCTV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있는 곳인 만큼 당시 방송 초년병인 그녀가 설 곳은 별로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선입관을 완전히 깨버렸다. 어린 나이임에도 23세 때부터 CCTV의 대표 프로그램인 ‘중국신문’의 한 코너를 책임지게 된 것. 이후 그녀는 승승장구했다. 인기 프로그램인 ‘둥팡스쿵(東方時空)’의 사회자로 발탁된 다음에는 ‘초점방담(焦点放談)’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나이 26세 때인 1997년에 홍콩의 주권 반환 방송의 앵커로 맹활약한 것은 다 까닭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상하게 오후 7시에 전파를 타는 메인 뉴스인 ‘신문연파(新聞聯播)’의 앵커가 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팬들은 그녀가 언제인가는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가 세상과 영영 작별함으로써 이런 희망은 사라졌다. 그녀는 지난 5월 9일에는 아픈 몸임에도 불구하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참석한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을 중계해 깊은 감명을 남기기도 했다. 더구나 이 방송은 그녀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베이징칭녠바오에 따르면 그녀는 위암이 간으로까지 전이되자 대만으로 가서 병을 고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끝내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지난 11월 18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