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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발빠른 ‘이란 방문’...중국-이란 관계 격상으로 미국 영향력 감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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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1. 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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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east Iran Nuclear <YONHAP NO-0433> (AP)
경제, 금융 제재 해제된 이란의 수도 테헤란 모습. 출처=/AP, 연합뉴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수일 내로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된 이란을 국빈 방문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19∼23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이들 세 나라를 국빈방문한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지는 시 주석의 외국 순방으로,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3개국 정상과 각각 회담을 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비롯해 양자 관계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유 등 에너지 외교에 주력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랍 국가들은 중국의 최대 원유공급처이면서 7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의 핵심 경유지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번 중동 외교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중국-이란의 관계 격상이다.

22∼23일로 예정된 시 주석의 이란 방문은 이란을 향한 세계 국가들의 구애 발걸음이 바빠진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중국 당국의 고위급 정치·경제 사절단도 동행한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국면에도 에너지 협력을 중심으로 한 협력관계를 꾸준히 격상해온 가장 대표적인 국가로, 양국 교역액은 2014년 5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1.5% 증가한 수치다.

이란은 또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했고, ‘일대일로’에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이미 에너지, 고속철, 고속도로, 건축자재, 경공업, 통신, 전력, 기계 등을 중점적인 협력 분야로 꼽고 있고, 세계 2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란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육로를 거쳐 중국까지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주석의 중동 순방은 사우디와 이란이 국교단절까지 선언할 정도로 극심한 갈등을 겪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미국이 중동에 치중했던 군사·외교적 자원을 아시아로 재분배한다는 개념의 아시아 중심축 이동 전략에 속도를 내며 ‘중동 출구전략’을 본격화한 상황과 대비되는 것으로, 이는 미국의 영향력 감소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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