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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스코, 사우디 알루미늄 광산 개발 나선다...실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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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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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E&C사우디, 사우디 북부 알루미늄 광산 개발 참여
사우디 합작법인 설립 전부터 현지조사 등 진행
사우디 국민차 사업과 시너지 기대
포스코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루미늄 광산 개발에 참여한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포스코건설이 합작해 설립한 ‘포스코건설 사우디아라비아’(POSCO E&C SAUDI ARABIA/이하 포스코E&C 사우디)가 이번 개발을 주도한다.

이번 개발이 자동차 강판 사업과 관련됐다는 사실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자체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의 경제상황으로 미뤄볼 때 사우디가 추진중인 국민차 사업 진행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라는 지적이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E&C사우디는 법인 설립 이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북부에 위치한 아즈자비라(Az-Zabirah)광산 개발을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아즈자비라 지역은 알루미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광석인 보크사이트 광산이 위치해 있다. 이 지역 보크사이트 매장량은 101억8000만톤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포스코는 사우디 국민차 사업뿐 아니라 그룹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강판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포스코 그룹 관계자는 “알루미늄 광산 개발을 위해 사업을 진행중”이라며 “자동차강판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설립된 포스코E&C사우디는 그동안 최명주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사우디 PIF 합작법인 설립추진반 총괄을 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우디 PIF가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구상돼 향후 사우디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호텔 등 현지 주요 건설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공개된 적이 없다.

아즈자비라 알루미늄 광산 개발은 이미 2011년 사우디 정부의 주도하에 진행돼 왔다. 그해 사우디정부는 ‘국가 장기전략 2024’를 발표하고 원전·광물·석유·가스 등 에너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 중 하나로 현대건설이 건설한 라스 알 카이르(Ras Al-Khair)지역 ‘사우디-마덴 알루미나 제련소’가 가동중이다.

문제는 이런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그동안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주요원인이 돼 왔다는 점이다.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당시 추진했던 카메룬·짐바브웨이·마다가스카르 등 해외 합작형 자원개발 사업은 대규모 손실을 내며 현재까지 포스코의 부담을 키워왔다.

로이힐 광산의 경우 2014년 12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은 수년째 수익을 못내다 지난해부터 의미 있는 실적을 내고 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천연가스 판가가 5%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루미늄 향 자동차 강재 시장상황도 포스코의 행보에 부정적이다. 아우디 등 일부 완성차업체에서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 강재 시장에서 알루미늄은 보조제 역할이 큰 상황이다. 우선 높은 생산비용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또 알루미늄 판재를 생산하더라도 이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요처는 사실상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2020년 압연 알루미늄 자동차용 판재 글로벌 시장은 200만톤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결국 이번 광산 개발 사업을 통해 포스코는 보크사이트를 사우디가 보유하고 있는 현지 제련소를 이용해 사우디 국민차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합금·도금강 등을 공급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루미늄 사업은 사실 수익성을 내기 힘든 분야”라며 “특히 자동차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면 합금·도금강 소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경제 상황은 포스코의 사우디 내 사업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3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저유가에 따른 사우디 정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사우디 정부 부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7.8%에 달하고 2020년에는 33%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의 자동차 사업 등 국내 인프라 투자 사업 자체가 저유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사우디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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