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미원조(抗美援朝)라는 명분을 내건 채 참전한 한국전쟁 당시를 상기하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개인 화기조차 없는 병사들에게 방망이 수류탄 몇 개와 고량주를 준 채 돌격 명령을 내린 것이 바로 인민해방군의 지휘부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거지 군대에게 세계 최정예의 미군이 북한의 장진호 전투에서 치욕의 패배를 당했지만 말이다.
이랬던 인민해방군이 지금은 그야말로 괄목상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신했다. 미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덩풍(東風) 계열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은 가볍게 탐지하는 레이더까지 운용하고 있다. 심지어 바로 군수용으로 전환이 가능한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미국을 바짝 따라가는 수준에 있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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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까지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일천하다. 심지어 미국의 33%, 러시아의 25%에 비하면 중국의 5.9%는 민망한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과거 무기 수출은 언감생심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더구나 지난 40년 동안 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보인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이 비율은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미국에게 신형대국관계라는 묘한 이론을 들이대고 있다. 양국이 이제는 대등한 관계 아니냐는 주장을 담은 이론이다. 미국은 외면적으로 코웃음을 치고 있으나 상황을 보면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중국이 계속 증강시키고 있는 군사력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중국이 이제는 군사력, 나아가 무기 수출 분야에서도 G2가 될 날이 머지 않은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