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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 총리, 오랜만에 자신감 넘치는 호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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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3. 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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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이미지 불식으로 대외 신인도 제고 노린 듯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G2 대국의 국가 지도자답지 않게 외견적인 인상이 다소 약해 보인다. 실제로도 지난 3년여 동안 총리로 일하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보이지 못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인상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종종 비견되고는 한 것도 아마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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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막을 올린 제12기 전인대 4차회의 개막식에서 정부공작보고를 하는 리커창 총리./제공=신징바오(新京報).
하지만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3일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 제12차 4차회의에서 이런 유약한 이미지를 상당 부분 벗어던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행한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자신감 넘치는 어조의 발언으로 자신이 외유내강형의 지도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시킨 것. 그의 발언 내용을 보면 진짜 그렇지 않나 여겨진다.

우선 그는 경제 분야에서 “전면적 샤오캉(小康·별 어려움 없이 사는 중산층 수준)사회 건설을 위한 마지막 단계의 출발을 확고히 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차이나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자.”면서 향후 5년 동안 평균 6.5%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이른바 신창타이(新常態), 다시 말해 중저속 성장 하에서의 질적 발전이 가능할 것이
라는 강한 믿음 역시 주저 없이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적극적 재정정책, 공급 개혁, 과잉설비 해소, 국유기업 개혁, 빈곤 퇴치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면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도 호언했다. 특히 “올해 재정적자율은 3%로 지난해보다 0.6%P 늘어날 것”이라고 말해 재정적자 확대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 역시 거듭 강조했다. “부패 현상이 자생하는 토양을 제거하고 부패 범죄를 확고부동하게 징벌할 것”이라면서 반(反)부패 투쟁 의지를 적극 천명한 것. 이외에 그는 스모그에 대해서도 “강펀치로 퇴치 가능하다.”면서 과거 보이지 않던 스타일의 과감한 발언까지 했다. 아마도 유약하다는 주변의 자신에 대한 평가가 너무 고착되자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하겠다는 자각을 한 것이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여기에 차이나 리스크가 널리 퍼져가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강한 이미지를 줘야 한다고 판단한 것도 나름의 이유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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