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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내부 작업을 하던 근로자 12명 중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남양주 한양병원, 현대병원, 백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 매일 ENC 직원 12명이 지하 15m에서 구조물 설치작업을 벌이다 튀어나온 철근을 절단하려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철근을 절단하는 작업을 준비하다 절단 작업에 사용하는 가스통과 산소통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의 경위를 파악 중이다.
현장 관계자 역시 작업 준비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신용복 포스코건설 현장소장은 “근로자 12명이 가스통과 산소통에 각각 노즐을 연결한 후 지하로 내려갔다”며 “작업을 시작하려던 순간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작업자 중 한명은 밖으로 튕겨져 나올 만큼 강력한 충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3명의 사망자는 고립돼 있다가 오전 8시 19분께 소방대원들에게 발견됐다.
구조 작업에 동원된 한 소방대원은 “지하 15m 아래서 5명이 고립돼 있던 것을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3명의 작업자는 이미 숨져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큰 폭발음을 동반했던 탓에 현장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도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사고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쾅’하는 소리가 들리고 땅이 흔들리기 까지 했다”면서 “건물이 무너진 줄 알고 창문을 열어보니 뿌연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진선 남양주 소방서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정밀 조사 중이며, 사망자·부상자 신원파악과 사고수습 및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유관기관은 456명을 동원하는 한편 수사본부를 설치해 박승환 남양주서장을 본부장으로, 강력팀·지능팀 등 수사 인력 42명과 경기북부경찰청 폭력계·과학수사계 인원 18명 등 총 60명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부상자들이 이송된 3개 병원에 경찰 인력 30여 명이 투입돼 피해상황조사 중”이라며 “중상자 3명은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