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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7일 피의자 소환통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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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승인 : 2016. 09. 05. 15:44

이번주 황각규·소진세 등 정책본부 수뇌부 줄소환
롯데 경영 전반 관여 정책본부 관련성 입증에 집중
퇴원하는 신격호 회장
지난 7월 18일 건강 악화 등으로 40일간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며느리 조은주씨와 함께 병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황각규·소진세 등 정책본부 수뇌부 줄소환
롯데 경영 전반 관여 정책본부 관련성 입증에 집중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94)에게 7일 오전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61·사장)과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66·사장) 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최측근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면서 이들이 속한 정책본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에게 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올해 초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검찰조사를 받았다”며 “변호사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소환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 측은 고령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방문조사를 받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원의 한정후견 개시 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신 총괄회장의 상태 등에 비춰 사실상 대면조사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서면 내지 방문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 총괄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780억원대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과 셋째 부인 서미경씨(56) 모녀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증여받는 과정에서 6000억원대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과 관련 신 총괄회장이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신 회장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소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소 사장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 사장이 소속된 정책본부는 운영실과 지원실, 인사실, 비서실 등 총 7개 부문으로 나뉘어 롯데그룹 전체를 컨트롤하는 그룹 내 핵심부서다. 신 회장도 2004년 정책본부장에 오르면서 한국 롯데그룹을 장악할 수 있었으며, 이후 6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그룹의 핵심부서인 정책본부를 장악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검찰은 정책본부가 롯데그룹 계열사 경영 전반은 물론 오너가의 자산관리까지 총괄하는 신 회장의 직할 부서라는 점에 주목하고, 신 회장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560억원대 비자금조성, 신 총괄회장의 탈세, 오너가에 부당 지급된 수백억원대의 급여 등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대부분 혐의에 정책본부가 긴밀하게 연루돼 있다.

검찰은 앞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2)과 황 사장 등을 이번 주 재소환해 조사한 뒤 추석 연휴 직후 신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최종 사법처리 대상자와 신병처리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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