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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북수마트라 주 만다일링 나탈 리젠시(郡·군) 바탕 나탈 지역 주민들이 전날 수컷 수마트라 호랑이를 창으로 찌르고 현지 공관 천장에 매달아 놓은 사건을 보도했다.
매체는 마을 주민들이 멸종위기 종이라고 인식을 하지 못했던 것도 맞지만, 수마트라 민화에 등장하는 악한 영인 ‘실루만’(siluman)이 호랑이의 형상으로 변해 나타났다는 미신 때문에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바탕 나탈 지역의 소장인 라이언 무슬림 나수티온은 인터뷰를 통해 “호랑이는 지역 주민의 집 밑에서 자고 있었다”며 “주민들이 자고있는 호랑이의 배를 창으로 반복해 찔렀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이 지역에서 약 한 달 전부터 사람의 얼굴을 한 호랑이가 마을을 배회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혔다.
호트마울리 시안투리 북수마트라 천연자원보호국(BKSDA) 핫마울리 시안투리 국장은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 당국자들이 이 마을에 방문했었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 군(TNI)과 함께 마을 주민들과 대화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말을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스콜피온의 그눙 헤아 이사는 이 사건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호랑이를 죽이고 공관 천장에 매달아 놓은 것은 야만적인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헤아 이사는 또 “이 사건은 당국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이다. 네이쳐커뮤니케이션저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마트라 호랑이 개채 수는 2000년도 742마리로 집계됐으나 2012년도에는 약 20% 감소한 618마리로 집계됐다. 현재 이 종의 개체 수는 6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