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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앞당긴 삼성-LG ‘프론트 맨(김현석·송대현)’들의 외나무다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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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8. 03.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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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S LG전자, 건조기·공기청정기·청소기·의류관리기 등서 빅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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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가전시장 트렌드를 바꿀 ‘핵’으로 떠올랐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건조기·공기청정기·청소기·의류관리기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그에 따른 시장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쪽이 선공을 날리면, 또 다른 한쪽이 받아치는 ‘맞불 공세’를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이에 양사 가전을 책임지고 있는 ‘프론트 맨’들의 부담과 책임감도 한층 커지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청정면적을 키운 제품을 통해 대형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날 LG전자가 출시한 공기청정기는 한국공기청정협회 ‘CA(Clean Air) 인증’을 받았으며 175㎡까지 청정이 가능한 ‘퓨리케어 AS488BWA’다. 이에 LG전자는 10평대 공간을 위한 소형 제품부터 40평대 대형 제품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 초 분리·결합할 수 있는 모듈형 공기청정기 신제품 ‘삼성 큐브’를 통해 공기청정기 풀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큐브는 두 대를 하나로 붙여 거실에서 대용량으로 사용하다가 한 대씩 분리해 각자 방에 두는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양사가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은 통상 황사가 불어오는 4~5월에 집중되지만 올해는 1월 중 비상 저감 조치가 3번이나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초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한 온라인쇼핑몰에 따르면 최근 3일 동안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2%나 급등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의류관리기 시장에서의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의류관리기 역시 미세먼지의 여파가 강하게 미치는 분야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사실상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말 대용량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선두주자’의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의류관리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진출에 나선다. 최근 삼성전자는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특허청에 의류관리기 관련 ‘비밀 디자인’을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 디자인은 모방을 방지하기 위해 출시 전에 제품 외형을 우선 특허로 등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까지 가세할 경우 시장 규모가 현재의 2배 수준인 연간 최대 2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이외에 세탁기·건조기 등의 시장에서도 양사의 맞불 전략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 세탁 중간에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를 세계 최초 상용화했으며, 대용량 하이브리드 건조기도 먼저 출시했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공기청정기를 LG전자보다 앞서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201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드럼세탁기 밑에 소형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를 선보였다. 또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상중심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도 LG전자가 선공을 펼친 바 있다.

올해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한 제품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양사 가전제품의 ‘시장확대’ 혹은 ‘수성’을 책임지는 수장들의 부담감도 커졌다.

김현석 사장은 최근 인사를 통해 CE(소비자가전)부문장과 삼성리서치 센터장, 생활가전사업부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의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됐다. 역할과 책임이 커진 만큼 가전 사업을 이끌어가야 하는 과제도 무겁다. 특히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2012년 연속으로 전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생활가전사업부까지 맡은 만큼 이 분야에서 TV분야 못지않은 공을 세워야 한다는 부담은 분명히 존재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의류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틈새가전으로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따라서 올해 그는 거대 공룡인 삼성전자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더욱이 H&A사업본부가 회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그의 역할은 ‘중책 중의 중책’이 됐다는 평가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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