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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4000여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공채 규모를 60개 계열사 이사회가 신규인력 수요에 맞춰 결정한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채용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각별하게 신경써온 데다가 사실상 삼성의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부회장이 출소 후 정부 방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고 있는 만큼 삼성이 시작하는 일은 산업·고용계에 미치는 여파가 큰 것도 사실”이라며 “삼성이 채용규모를 늘리면 30대 기업 역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및 계열사들이 정부와 보폭을 맞추는 움직임은 다양한 분야에서 감지되고 있다.<그래픽 참조>
대표적인 사례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 이행이다.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경영진을 만나 자발적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또 올해 2월 공정위는 “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생긴 새 순환출자고리는 공정거래법 위반인 만큼, 삼성SDI는 8월까지 삼성물산 주식을 전부 매각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삼성SDI는 지난 10일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5599억원에 처분했다.
협력사의 정규직 전환도 마찬가지다. 최근 삼성전자는 90여개 협력업체 직원 약 8000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채용했던 것과 달리, 모든 비정규직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형태인 만큼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말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사내이사를 제외한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키로 결정했다. 견제·감시 기능 등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이 같은 결정 역시 현 정부의 기조 중 하나인 ‘대기업 투명성 강화’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3대 노동공약으로 제시한 ‘근무시간 단축’도 삼성전자는 앞서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주52시간 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도 자체적인 주52시간 근무제에 동참 중이다.
이제 정부가 기업에게 요구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은 일자리 확대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정부로서는 삼성전자가 움직여 준다면 낙수효과 등으로 보다 쉽게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의 활약에 힘입어 상당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의 일자리 확대는 ‘삼성’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정부의 면도 살려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