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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창업주가 1974년 한국반도체를 50만 달러에 인수, 반도체 산업에 진출한 것을 첫 번째 개혁,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사업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통해 신경영(프랑크푸르트 선언)에 돌입한 것을 두 번째 개혁으로 본다면, 이번 대규모 투자·채용 결정은 삼성에 있어 세 번째 개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한 세 번째 개혁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삼성만의 독자적인 길을 가는 동시에 사회문제 해결에도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현 정부의 가장 큰 숙제는 일자리다. 실업난 해소에 그동안 엄청난 시간과 인력·자본을 투입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낙수효과 등으로 보다 쉽게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채용에 있어 삼성전자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고용유발 효과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수는 10만2000여명이다. 약 40%에 달하는 인원을 신규 채용한다는 것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외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도 구체화할 것이 확실시된다.
물론 이 부회장은 만만찮은 숙제도 해결해야만 한다.
필요한 인원은 정해져 있는데 직원수를 지나치게 늘릴 경우 조직의 부담은 물론, 경쟁력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조직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고용과 성장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결정은 오직 이 부회장만이 내릴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채용 계획에 대해 “실제 채용계획 상 3년 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지만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국내 130조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 등 약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