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제품 간 의사소통 만족도 높아
유럽시장 최초 年 100만대 판매 '탄력'
신형 싼타페·투싼·코나EV 출시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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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레드닷 디자인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등에서 총 7개의 상을 수상했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은 제품의 자체 경쟁력과는 별개로 고객과 제품 간 의사소통의 결과물을 평가하는 부문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수상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8600여개의 제품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
먼저 현대차는 이번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최우수상 1개와 본상 4개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쏠라티 무빙호텔’은 자동차의 역할을 삶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개발된 커스터마이징 차량으로 가수·배우 등 아티스트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본상 2개를 차지한 ‘현대차 파빌리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운영된 수소전기에너지 체험관이다. 이밖에 ‘파이어니어스 필름’과 ‘세이프티 홀로그램’이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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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은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유럽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차 라인업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상으로 고객과의 접점 마련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커뮤니케이션 부문 경쟁력은 품질과 함께 고객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데다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통한 판매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7만945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5.0% 늘어난 26만4264대를 기록, 이 추세라면 유럽 시장에서 사상 첫 연간 100만대 판매 돌파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상반기 독일에서 9만2752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성장한 점도 호재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이자 폭스바겐그룹 산하 완성차 업체인 스코다(10만6802대)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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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만큼 신차 출시에도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신형 싼타페 출시를 시작으로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코나 EV를 투입해 현지 SUV·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