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여사는 18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김 여사와 두 손을 맞잡고 인사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남한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 부인은 지난 4·27 회담에서도 친교를 쌓은 만큼 이날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이 여사는 머리를 숙여 인사했고 김 여사의 두 손을 꽉 잡으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후 이 여사와 김 여사는 북한 정상의 공동 사열을 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 차림에 흰색 구두를 신었고 이 여사는 남색 투피스에 검은 구두를 신어 흑과 백의 조화를 이뤘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김 여사와 이 여사는 함께 다른 일정을 보냈다.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함께 일정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두 여사는 정상회담 성과를 더하기 위한 그림자 내조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김 여사는 오후 3시3분께 평양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찾았다. 2013년 문을 연 옥류아동병원은 북한의 최고급 아동치료 시설로 꼽힌다. 김 여사는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이 여사와 병원 시설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외래 환자 대기실에서 어린이 4명과 보호자들과 만나 “아프지 마라”,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어머니 어떻게 오셨어요” 등의 살가운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 여사는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치료 공간과 오랜 병원 생활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와 심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습실을 찾았다.
◇김정숙 여사 “풍성한 가을 과일처럼 정상회담 결실 맺어졌으면”
김 여사와 이 여사는 오후 3시22분께 함께 차에 올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으로 이동했다. 김 여사는 경희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결혼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었다. 이 여사도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독창가수 생활을 했다. 두 여사는 모두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김 여사는 음악당 이동 중 왕다래 열매를 보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낀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다.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어지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이에 이 여사도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이 여사는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저희 쪽에서 어디를 갔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기보다 북측에서 이런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의사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