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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교육의 산실 ‘고창중·고등학교 100주년 비전선포’…홍영표 “근현대사에 큰 족적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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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18. 12. 20. 03:58

12월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창중·고 개교 10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창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조선 첫 민립(民立)학교이자 호남지역 첫 민족사학인 고창중·고등학교는 지난 18일 내년 4월로 다가온 ‘고창중·고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교 100주년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민족교육의 산실, 인재양성의 요람’ 인 고창고등보통학교는 1919년 일제 강점기에 애국충정과 흥학보국(興學報國)의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고창군민들이 설립했다.


3·1운동의 민족정신을 승계한 고창중·고등학교는 1919년 조선인이 학교를 설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인이 운영을 했지만 1차세계대전 후 경제 공황의 여파로 폐교의 위기에 빠지자, 고창군민들이 뜻을 모아 '민족 문화 향상'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학교를 인수, 경영하기로 하면서 1922년 '조선 최초'의 민립 학교로 재탄생했다.


농업, 공업 학교만을 인가하던 일제 강점기에 인문계로, 그것도 관 주도나 종교단체 주도가 아닌 '군민 헌금'으로 세운 '민립 학교'는 사실상 최초였다. 고창고등보통학교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항일 민족 정신의 요람으로 통했다.


특히 전주 신흥학교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면서 폐교를 당해 1937년 9월 25일 전교생과 교사가 고창고보에 통합됐다. 이처럼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고창고보의 애국보국 민족정신은 그 어느 학교보다 강렬했다.


무엇보다 고창고보는 일제 강점기에 고창군민들이 뿌려 놓은 작은 씨앗이 민족중흥을 위한 인재요람의 산실이라는 거목으로 자라났다.



12월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창중·고 개교 10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다섯번째)와 정남기 고창중·고총동창회장(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창중·고등학교 총동창회
당시 양태승 오산고등보통학교장은 천장욱 고창군수와 고창군 유지였던 홍종철(당시 동아일보 지국장) 등의 지지와 찬동을 얻어 1922년 2월 2일 고창군 군민대회를 열어 학교 인수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학교 설립 기금은 홍종철씨가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1922년 고창중·고 설립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홍종철씨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조부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고창중·고 개교 10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그당시 고창군민들은 일제의 핍박 속에서 오직 흥학보국이라는 창학이념을 실현하고자 고창고등보통학교의 설립에 뜻을 모았다“며 ”저희 조부께서 고창고보 군민 인수 모금 운동에 크게 기여했다. 개인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창중·고 동문인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강 이북에서는 오산학교(평북 정주), 한강 이남은 고창고보(전북 고창)가 일제 강점기에 대표적인 민족 학교로 꼽혔다. 항일 민족 교육의 장으로서 고창중·고등학교는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겨 의미가 매우 크다"며 ”고창중·고 10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가자"고 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남기 고창중·고 총동창회장은 “그당시 고창고보는 민족정신의 심장으로 고동쳤고 항일의 텃밭으로 자리잡았다”며 “이제 고창중‧고 개교 100주년을 맞아 우리는 고창군민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이익을 위해 시대적 사명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12월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창중·고 개교 10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네번째)와 정남기 고창중·고총동창회장(왼쪽 세번째), 김윤욱 SK(주) 법무담당 전무(왼쪽 첫번째), 안정환 아시아투데이 부장(왼쪽 두번째), 오상태 한국4차산업혁명 R&D 센터 대표연구원(왼쪽 다섯번째), 방기관 오마이뉴스 부사장(왼쪽 여섯번째), 박세열 프레시안 편집국장(왼쪽 일곱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창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전북 고창 출신인 정형일 MBC 보도본부장은 "선친의 모교인 고창중·고등학교 설립 100주년은 제 고향의 자랑이자, 국가의 큰 경사“라며 ”마침 임정 100주년, 3.1운동 100주년과도 역사를 같이 하고 있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기념사업이 잘 마무리될 때까지 성심성의껏 힘을 보태겠다"고 전해왔다.


지난 18일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창중·고 개교 100주년 비전선포식’에서는 안정환 아시아투데이 부장의 사회로 홍영표 원내대표, 정남기 총동창회장을  비롯 실크로드시앤티(주) 박민환 회장, (재)의사안중근장학회 조직위원회 김상택 총재, (주)아이드원 이동전 대표이사, (주)주미사 김성수 회장, 유덕상 전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변우용 고창고등학교 교장, 최동성 고창중학교 교장, 재경고창중고동창회 김경환 회장, 재전고창중고동창회 홍성도 회장, 재광고창중고동창회 유연술 회장, 정한수 재경고창중고동창회 감사, 유지영 재경고창중고 오육칠십협의회 회장, 원패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재윤 박사, 고창군 중고동창회 정준영 회장, 심원섭 100주년추진위 행사총괄부회장, 재경고창군민회 임정호 명예회장, 고창중고총동창회 고창원 사무총장, 오상태 한국4차산업혁명 R&D 센터 대표연구원, 방기관 오마이뉴스 부사장, 고광본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 김계희 100주년기금모금 총괄부회장, 정재룡 국회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박세열 프레시안 편집국장, 김윤욱 SK(주) 법무담당 전무 등도 함께했다. 전북 고창 출신 국회의원인 백재현, 진 영, 정운천, 안규백, 강병원 의원과 정읍·고창이 지역구인 유성엽 민주평화당 최고위원, 유기상 고창군수 등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편 고창중ㆍ고등학교 동문들과 고창군민이 함께하는 ‘고창중·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 행사는 2019년 4월 14일 고창고 교정에서 개최된다.



12월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창중·고 개교 10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 다섯번째)와 정남기 고창중·고총동창회장(오른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창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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