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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299억원(연결기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영업손실 1276억원에 비해 무려 393.6% 하락한 것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5023억원이나 손실폭이 확대됐다.
한전은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도 2조411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2조41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매출액도 15조24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5조7060억원보다 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612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1년 전 2505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5107억원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국제연료가격 상승이 꼽혔다. 특히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 국제 연료가격이 오르면서 전력시장가격이 크게 상승한 게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LNG 가격 상승으로 전력시장에서 발전회사와 한전 등 전력판매회사 간에 거래되는 전기의 가격인 전력시장가격(SMP)은 지난해 1분기 kWh당 94.7원에서 올해 1분기 110.0원으로 16.1% 상승했다.
물론 한전의 전력구입비 중 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7.0%에서 올해 1분기 35.9%로 줄었고 발전 자회사의 석탄발전량 감소로 연료비가 약 4000억원 절감됐지만, 같은 기간 발전용 LNG 가격 등 상승으로 전력구입비가 7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이를 상쇄해 버렸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전기 사용량이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도 매출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전 매출액의 약 95%는 전기판매수익이 차지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은 혹한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한 데다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겹치면서 전기 사용량이 많았던 반면, 올해 겨울은 이런 수요가 사라지면서 전기판매량이 1.4% 줄었다. 이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감소액은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전 측은 “올해 겨울 비교적 포근한 날씨로 인해 전기판매수익이 줄었으나 국제연료가격 상승으로 전력구입비가 늘어난 것이 실전 부진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탈원전 등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실적악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 다르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원자력발전 이용 감소로 한전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올해 1분기 원전 이용률은 75.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9%포인트 늘었다며 오히려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비 대상 원전의 보수가 마무리되는 등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원전 이용률이 상승하는 것은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