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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2부 투어서 불쑥 나온 평창 동계올림픽金, 해밀튼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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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6. 10. 11:33

맷 해밀턴 남매와 이기정-장혜지 연합
맷 해밀튼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받은 컬링 금메달을 골프 대회 볼 마커로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해밀튼(왼쪽 두 번째)이 이기정(맨 오른쪽)-장혜지 등 한국 혼성 컬링 대표팀과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컬링 국가대표로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맷 해밀튼(30·미국)이 프로암 골프대회 도중 자신의 금메달을 볼 마커로 사용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리어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2부 웹닷컴 투어 BMW 채리티 프로암 도중 선수로 나선 해밀튼이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로 공을 표시한 뒤 들어 올렸다고 미국 골프 전문 채널 ‘골프닷컴’ 등이 전했다.

이 대회는 프로 골퍼와 유명 인사가 함께 경기를 치르는 방식인데 올해 해밀튼을 비롯해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 브렛 파브, 전 메이저리거 이반 ‘퍼지’ 로드리게스, 영화배우 브라이언 바움가르트너 등이 출전했다.

해밀튼은 대회 2라운드를 치르면서 짧은 거리의 퍼트를 남겨두고 일반 볼 마커나 동전 대신 직접 가져온 올림픽 금메달로 위치를 표시하는 일종의 쇼맨십을 발휘했다. 골프닷컴에 따르면 해밀튼은 지난해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볼 마커로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PI POY 2018 <YONHAP NO-3753> (UPI)
컬링 경기 중인 해밀튼. 사진=UPI연합뉴스
평소 골프광으로 유명한 해밀튼은 컬링장에서만큼은 존경 받는 선수다. 많은 현역 컬링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롤모델이다.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대표팀 멤버인 이기정(24)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컬링 대표로 뛴 해밀튼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해밀튼은 믹스더블에 여동생인 베카 해밀턴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4인조 남자컬링 결승에서 강호 스웨덴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에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인 해밀튼을 두고 이기정은 “해밀턴은 메달에 집착하지 않고 즐기면서 컬링을 하고도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냈다”며 “그렇게 즐기면서 컬링을 하는 스타일을 배우고 싶다“고 언급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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