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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면서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압도적인 웅장함과 존재감으로 운전자를 도로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하면, 뛰어난 가성비와 버스전용차선까지 이용할 수 있어 패밀리카의 새로운 강자로서 ‘아빠들의 로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대구를 돌아오는 왕복 약 650㎞ 구간에서 팰리세이드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3.8 모델의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로, 가솔린 람다Ⅱ 3.8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만나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80㎜, 1975㎜, 1750㎜으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며, 휠 베이스는 2900㎜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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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앉으면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이다. 우수한 시인성과 터치감의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다루는 느낌을 선사하며, 특히 7인치 컬러 액정표시장치(LCD)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함께 어우러져 와이드화고 수평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기어 노브 대신 탑재된 전자식 변속 버튼(SBW)은 미래차적인 감성을 주기에 충분하다.
실내 곳곳에서는 패밀리카로서 뛰어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글로브 박스와 센터페시아 아래 컵 홀더뿐 아니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레그룸 안쪽에도 넓은 수납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충분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컵홀더 부분 수납 공간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까지 마련돼 있다. 미세먼지를 대비한 공기청정기능을 탑재했고, 넓은 실내 공간을 고려해 운전석에서 하는 얘기를 3열에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마이크를 장착했다.
2열에는 에어컨 바람이 직접 승객에게 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고, 풍량과 풍향을 2열에서 별도로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한다. 이와 함께 2열에도 열선 및 통풍시트를 적용했고, 1열 시트 측면에 자리잡은 USB 포트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어 2열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3열의 경우 파워 폴딩 시트 기능을 적용해 전자식으로 편리하게 접고 펼 수 있다. 여기에 2열 좌석에 적용된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앤 폴딩’ 버튼을 통해 3열에 승객이 탑승할 시 2열 좌석을 앞으로 이동시켜 3열의 편의성도 높였고, 2열과 3열 시트를 다 폴딩할 경우 화물 용량 2447ℓ까지 확장할 수 있어 뛰어난 공간성을 자랑한다. 다만 각 도어가 다소 무거워 아이들이 열고 닫을때 문콕의 위험이 있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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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행편의기능은 장거리 주행으로부터 오는 피로감을 덜어준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우수한 시인성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하며, 좌우회전 깜빡이를 키면 계기판에 후측방 사각지대 영상이 표시돼 접근해 오는 차량 및 오토바이 등을 좀 더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어 사고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큰 사이즈의 사이드 미러는 탁트인 시야를 선사하고, 차량내 곳곳에 설치된 크렐 스피커는 주행에 감성을 더한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판매가격은 디젤 2.2 모델 △익스클루시브 362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원, 가솔린 3.8 모델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