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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제주도 동복신굿’ 연구도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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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승인 : 2019. 12. 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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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주도 동복신굿 도서/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고광민 연구자가 20년간 모은 750여건의 기증 자료를 정리해 ‘제주도 동복신굿’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고 씨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민속학자로서 무속을 비롯해 제주도의 설화, 민요, 생업·물질 문화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 책은 당대 제주도를 대표하던 큰심방(심방 중에서도 뛰어난 심방, 심방은 무당의 제주도 방언)의 ‘전통적인 신굿’의 세세한 부분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제주도 동복신굿’은 총 7권이 한 묶음으로 1권(해설편)에는 ‘동복신굿의 내용과 가치’, 2~7권(무가편)에는 ‘동복신굿 전 과정의 채록본’이 수록돼있다.

동복신굿은 1984년 제주도 구좌읍 동복리에서 행한 굿으로, 신굿은 제주도에서는 평생에 단 세 번 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 씨는 굿 현장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동복신굿 현장을 음원으로 녹음하거나 영상으로 촬영했다. 조사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던 1980년대, 굿 조사는 대부분 현장 무가(巫歌)를 녹음하는 방식이었기에 그가 촬영한 동복신굿의 자료적인 가치는 상당히 높다.

1980년대 활동했던 큰심방들과 현재 활동하는 큰심방이 모여서 벌인 굿이기에 전통적인 신굿의 면모가 잘 기록돼 있고 큰심방의 전성기 모습과 현재 활동 중인 심방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참여했던 제주도 큰심방들이 모두 사망한 지금 그들의 모습이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는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보고서에는 굿을 하다가 잠깐 멈추고 토론과 논쟁을 하는 심방들의 낯선 풍경이 담겨있다. 당시 제주도의 심방들이 큰 굿에 참여해 토론과 논쟁을 하면서 굿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배웠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동복신굿은 국내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 전자문서로 이달 안으로 공개된다.

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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