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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이낙연 아들 “코로나는 코로 나오지요” 발언 논란에 밝힌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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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03. 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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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페이스북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과 유튜브 방송을 진행한 후 코로나19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심경을 전했다.

3일 홍혜걸은 페이스북에 "얼마전 사단이 났습니다. 저희 채널에 출연 중인 한 정신과 선생님이 이낙연 전 총리의 아들인데 라이브 도중 “코로나는 코로 나오지요”라는 우스개 이야기를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 언론에선 일제히 그를 비난하고 덩달아 저에게도 책임이 돌아왔습니다. 댓글을 보면 “나중에 한자리 바라고 그를 초대한 것이 아니냐”는 힐난 일색입니다"라며 "그러나 저는 그와 일면식이 없고 카톡이나 전화통화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그가 이 전 총리의 아들이었다는 것도 한참 뒤에야 비온뒤 스태프를 통해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그의 발언은 3주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의 멘트도 감염자를 조롱하려는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그는 우리 채널을 통해 사과했고 문제 영상을 내렸습니다. 채널을 운영하는 저 역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발언을 통해 마음 상하신 분들에겐 이 자리를 빌어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아무쪼록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빕니다"라고 밝혔다.


홍혜걸은 "저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닙니다.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지금도 SNS엔 제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는 파티를 했다는 사진이 돌아다닙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 대선 때 진보진영의 안희정 씨를 공식 후원하기도 했습니다"라고 게재했다.


특히 "솔직한 제 마음은 지금 민주당의 오른쪽 절반과 지금 미통당의 왼쪽 절반을 합친 정치 세력이 등장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되지 않고 오히려 민주당의 왼쪽 절반과 미통당의 오른쪽 절반의 목소리만 커져가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말미에 그는 "증오의 언사로 감정을 표출하지 말아 주십시오. 서로 생각은 다르지만 나라를 위하려는 충정이 바탕에 깔려 있음을 믿어줍시다"라며 "아무쪼록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합리적이고 따뜻한 중도가 우리 정치세력을 주도해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 페이스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의학기자 홍혜걸입니다. 


저는 비온뒤란 유튜브 의학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흥미 위주 짧은 영상을 만드는 다른 유튜브 채널과 달리 1시간 이상 긴 호흡의 라이브 방송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출연해 자신이 준비해온 것을 강연하고 실시간으로 사람들의 궁금증에 대해 답변해 주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39만명의 구독자가 모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사단이 났습니다. 저희 채널에 출연 중인 한 정신과 선생님이 이낙연 전 총리의 아들인데 라이브 도중 “코로나는 코로 나오지요”라는 우스개 이야기를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보수 언론에선 일제히 그를 비난하고 덩달아 저에게도 책임이 돌아왔습니다. 댓글을 보면 “나중에 한자리 바라고 그를 초대한 것이 아니냐”는 힐난 일색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와 일면식이 없고 카톡이나 전화통화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그가 이 전 총리의 아들이었다는 것도 한참 뒤에야 비온뒤 스태프를 통해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가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란 이유로 출연 못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출연료를 드리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지식나눔에 동참하고 있으니 비온뒤에 출연하는 선생님들은 제게 모두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의 발언은 3주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의 멘트도 감염자를 조롱하려는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우리 채널을 통해 사과했고 문제 영상을 내렸습니다. 채널을 운영하는 저 역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발언을 통해 마음 상하신 분들에겐 이 자리를 빌어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아무쪼록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빕니다. 


아울러 한편으론 우리 사회가 꼭 이렇게 가야하는지도 고민해 봅니다. 저는 페이스북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팔로워를 비롯해 3만 4천명 정도 제 글을 읽고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관련 글을 열심히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로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갈수록 힘이 듭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속한 진영에서만 제 글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중국발 입국금지” 주장하면 ‘신천지’라고 비난하고 “마스크가 모자랄 땐 일주일동안 써도 된다”라고 말하면 ‘대깨문’이라고 비난합니다. 모두들 자기 진영의 아픈 점을 훌륭하게 커버해줄 이론을 제시하거나 상대 진영을 시원하게 깔 때 열렬히 환호합니다.  


그러나 저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닙니다.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지금도 SNS엔 제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는 파티를 했다는 사진이 돌아다닙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 대선 때 진보진영의 안희정 씨를 공식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한 제 마음은 지금 민주당의 오른쪽 절반과 지금 미통당의 왼쪽 절반을 합친 정치 세력이 등장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되지 않고 오히려 민주당의 왼쪽 절반과 미통당의 오른쪽 절반의 목소리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됩니다.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어야 성공한 정치입니다. 이를 위해 때론 회색분자란 소리를 듣지만 저같은 중도들이 중심잡고 목소리를 외쳐야 합니다. 특정 진영이 아니라 개별 사안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비판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우한 코로나’란 용어에서 ‘우한’을 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소신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지금도 지역이름 넣는게 대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뿐 특정지역 차별이 아니며, 정부가 코로나19처럼 질병이름을 획일적으로 지정해주는 것에 반대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인구 절반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우한이란 용어를 고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수 진영이 변절이라고 비판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부탁 드립니다. 증오의 언사로 감정을 표출하지 말아 주십시오. 서로 생각은 다르지만 나라를 위하려는 충정이 바탕에 깔려 있음을 믿어줍시다. 


아무쪼록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합리적이고 따뜻한 중도가 우리 정치세력을 주도해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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