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사회문제 일본 코로나19 자숙경찰, 감염자 신상공개, 타지역 차 파손, 폭력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514010006807

글자크기

닫기

정은혜 기자

승인 : 2020. 05. 14. 07:4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일본, 코로나19 마녀사냥 자숙경찰 사회문제화
감염자 신상 공개, 타지역 차 파손, 보복운전, 폭력행위도
영업 가게 경찰에 신고, 주인 정보 SNS 확산
20200509at07S_p
일본 지바(千葉)현의 한 문방구에 붙은, “애들 모이게 하느냐. 가게 문 닫아라. 마스크 낭비”라는 비방 벽보./사진=치바현 마보로시당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에서 때아닌 마녀사냥이 사냥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은 1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외출 자숙과 휴업 요청에 응하지 않는 개인이나 상점을 적발하는 ‘자숙경찰’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숙경찰’은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무단 유출하고, 다른 지역 번호판을 단 승용차를 부수고 보복 운전을 하며 폭력까지 일삼고 있다고 한다.

‘자숙경찰’의 등장은 정부 전문가 회의도 “현재 검사 수로는 전체를 파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단언하는 등 코로나 19의 전체 감염 상황이 파악되지 않아 국민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 배경의 하나로 지목된다.

이에 감염자의 얼굴 사진과 본명·직장 정보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지고 있다. 마녀사냥이 과격화하는 것은 온라인상에서만이 아니다.

도부현(都府縣) 지사들이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숙하라고 요청함에 따라 다른 지역 번호판이 보이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차량을 파손하는 등 ‘다른 지역 번호판 사냥’이 급증하고 있다.

‘다른 지역 번호판 사냥’은 보복 운전 등 폭력 행위가 이어져 형사고발 사건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같이 과격해지는 다른 지역 번호판 사냥에 “저는 이 지역 거주자입니다”는 안내문을 부착한 차량도 있다고 한다.

니시니혼(西日本)신문은 이날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영업시간을 단축해 영업하는 음식점에 대해 “점포에 사람들이 모이면 민폐인 것 모르냐. 바보 아니냐”, “장사 때려치워라”는 내용의 벽보가 붙이고, 영업 가게를 경찰에 집요하게 신고를 하거나, 가게 주인의 신상 정보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등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이날 “자숙경찰 행위가 위법일 경우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사회 심리학 전문가인 우스이 마사시 교수는 지지통신에 “자숙이 이어져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질수록 내향적인 성향이 강해져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진다”며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폭력을 일삼는 ‘자숙경찰’은 자신의 행동이 정의로운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우스이 교수는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행위를 이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에게도 감염 위험은 있고, 그걸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 폭력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고 지적했다.
정은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