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상생·융합에 적극적인 기업만 생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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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휩쓴 현재 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상생이다. 기존의 상생이 “규모가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보듬는다”는 논리로 진행된 반면, 최근의 상생은 “생존을 위해 같이 움직이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성격이 짙다.
극단을 치닫았던 기조에서 벗어나 노사가 함께 상생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노사가 뜻을 모아 실직 위기에 있는 협력사 직원들을 채용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도 ‘생존을 위한 상생’이 기업 경영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활로 찾는 기업들 “두 마리 토끼 잡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소상공인과 함께 ‘공동개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상품 기획은 한샘과 입점 업체가 함께하고 생산은 입점 업체가, 마케팅은 한샘이 맡는다. 신제품 출시 이후 이미지 촬영, 상품설명 페이지 구성, 광고 배너 노출 등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도 한샘이 일부 부담한다.
한샘이 공동개발 브랜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소상공인의 아이디어 상품과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한샘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우수 상품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특별 기획전 ‘드리머마켓(Dreamer Market)’을 운영 중이다.
드리머마켓을 통해 한샘은 온라인 ‘한샘몰’에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판매 할 수 있게 했다. 확실한 유통 판로를 열어준 셈이다.
이들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샘은 ‘동반성장에 적극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 확보는 물론 매출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한샘은 한샘몰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현재 500개에서 2023년까지 700개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솔그룹은 올해부터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아이디어와 이를 구현할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사업적으로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사업분야에 따라 한솔제지,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홈데코, 한솔테크닉스, 한솔인티큐브 등의 그룹 계열사와 사업 개발 및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는다.
◇“코로나 19로 상생·융합에 적극적인 기업만 생존”
코로나 19로 협력사 직원들의 채용이 불투명해지자 아예 이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사례도 있다.
생활가전기업 콜러노비타는 지난달 협력업체 직원 8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노사 간 합의했다.
합의 직후 이들 80명은 근속과 직무 분리 없이 일괄적으로 정규직 채용됐다. 이 같은 채용 규모는 회사 천안공장에 근무하는 전체 정규직 직원의 50%에 달하는 수준이다.
콜러노비타 관계자는 “이번 정규직 채용은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금은 시장 생태계까지 무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전제한 후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협력사 등 산업 주체들이 온전해야 경쟁할 수 있는 시장도 존재할 수 있다. 시장 자체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도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19로 인해 지금까지의 기업문화 상당수가 바뀔 수 있다”며 “기업 간 협력은 물론 융합까지 나서는 사례는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 같은 열린 문화를 갖춘 기업만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