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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뛰어든 기업들…‘대박’또는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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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20. 07. 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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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 동안 15개 기업 마스크 진출 선언
한국산 대세 수요 충분 vs 공급 초과 레드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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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가 가라앉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적잖은 기업들이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일부는 마스크 사업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시작하는 반면 새로운 분야임에도 도전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불황 타개를 위한 ‘기회’라는 논리와 ‘뒷북 경영’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붙고 있다.

1일 아시아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주주총회 등을 통해 마스크 제조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인 기업이 6월 한 달에만 15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청호컴넷·자안·아이톡시·테라셈·아이컴포넌트·엔바이오니아·나노스 등이 꼽힌다.<그래픽 참조>

1977년 출범한 청호컴넷의 경우 금융권 자동화 업무에 전문 기업으로 통한다. 금융자동화기기 공급은 물론 자동화기기 운영 관리, 스캐너 및 네트워크 장비 AS 등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마스크제조와 상관없을 것 같지만 2013년 위생용지 제조업체 대왕제지를 인수한 바 있다. 마스크 사업을 할 수 있는 노하우는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대폰, 테블릿 등과 같은 모바일 IT 기기의 외장에 사용되는 기능성 특수 도료 및 코팅재를 생산하는 자안 역시 최근 황사 및 의료·향균 마스크 제조 등을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추가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복합소재 제조 기업인 엔바이오니아, 전자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한 나노스, 영화·비디오물 및 방송프로그램을 배급하는 제이웨이 등도 조만간 마스크 사업 진출 여부를 확정한다.

이처럼 많은 회사들이 마스크 제조에 뛰어든 이유는 사업다각화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주력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반면 마스크 사업은 아직까지 꾸준한 수요가 발생 중이다.

국내서 안 되더라도 해외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산 마스크의 품질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실제 한국산 마스크의 수출은 원활히 진행되는 중이다.

한 마스크업체 대표는 “많은 국가가 한국산 마스크를 선호하면서 수출의 기회가 열린 것도 사실”이라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협업 및 하청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마스크 생산으로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경우 방역용품, 위생용품 개발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는 점, 바이오 사업으로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기업들의 사업 진출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 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든 만큼 이미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기 시작한 만큼 기존 업체들 역시 생산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최근 마스크 진출을 조율중인 업체 관계자는 “지금 마스크 사업에 나서더라도 실제 생산과 판매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다”며 “그때 상황이 지금 같지 않을 경우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내부에서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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