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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허필석씨, 가전유물 63점 청도박물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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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만 기자

승인 : 2020. 07.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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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박물관기증유물-호구단자
허필석씨가 청도박물관에 기증한 ‘호구단자’./제공=청도군
경북 청도군 각남면 사리 고(故) 허상규씨가 소장하고 있던 분성 허씨 문중 관련 고문서 등 유물 63점을 아들인 허필석씨가 청도박물관에 기증했다.

29일 청도박물관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조선시대 1690년대부터 1800년대 사이의 허씨 집안의 호구단자(戶口單子)와 교지(敎旨), 분재기(分財記) 등으로 조선 후기 청도지역의 사회 문화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유물 중 교지와 호구단자 등에서 청도군의 전설로 내려오던 각북면 우산리 허부자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허인발(許仁發)의 교지와 호구단자, 흉년에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눠 진휼을 베푼 허인발의 송덕을 포상해 달라는 상소문인 등장(等狀) 등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각북면 허부자 전설은 500년 전 허인발이라는 사람이 스님에게 친절을 베풀어 풍수상 길지에 집을 지어 만석꾼이 됐지만 몰려드는 과객에 지친 손자며느리가 손님이 끊어지길 원해 집 근처에 못을 파서 가세가 무너지게 됐다는 이야기로 청도군지에 전해 온다.

또 기증된 유물들은 분성 허씨 집안에서 후손들이 흩어 보관하던 것을 고 허상규씨가 생전에 수집해 소장하고 있었던 것들로 아들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아무 대가없이 기증했다.

허필석씨는 “아버님이 어렵게 수집·보관해 오신 선대의 유물이 박물관에서 오랫동안 보존되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도박물관은 기증유물의 보존, 처리 후 기획전시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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