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경쟁·사교육 유발 논란 해소 목적…입학전형 기간도 축소
|
특히 영재학교 입학을 위해 치르는 지필고사는 일단 유지는 하되, 사교육 및 선행학습 논란을 낳았던 수학·과학의 문항 수와 평가 비중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과학고도 수학·과학 지식 중심으로 이뤄지던 2단계 면접평가가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력 등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선안은 그간 지적돼 온 영재학교·과학고에 대한 과도한 입학경쟁, 지식 위주의 평가로 인한 사교육 유발,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등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를 2025년 일반고로 일관 전환키로 결정하면서도 또다른 특수목적고등학교인 영재학교·과학고에 대해서는 설립목적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이유로 제외한 바 있다. 즉 특목고 지위는 유지하되 설립목적에 따라 학교가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문제가 됐던 전형방식을 바꾸겠다는 게 이번 개선안의 취지인 셈이다.
우선 영재학교에 대해서는 과도한 입학경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을 금지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영재학교 여러 곳을 지원해 1단계에서 중복 합격했을 경우 한 곳을 선택해 2단계 전형에 응시하는 게 가능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전국 8개 영재학교의 1단계 전형 합격자 9304명 중 40%가 다른 학교에도 중복 지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전형기간도 응시학생들의 정상적인 중학교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단축된다. 현재 3월부터 8월까지인 영재학교 전형기간은 6~8월로, 과학고는 8~11월에서 9~11월로 조정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입학전형 시기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수렴을 통해 검토하겠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그간 폐지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영재학교 2단계 지필고사는 영재성 판별 필요성, 외국 사례 등을 고려해 유지하되, 그 영향력을 축소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각각 80.9%, 62.3%였던 수학·과학의 선다형·단답형 문항 비율(8개 영재학교 평균)이 평가점수 기준 30% 이내로 낮아진다. 문항 수도 기존 22.4개, 44개에서 10개, 25개 이내로 줄어든다.
면접으로 치러지는 영재학교 3단계 평가는 지원학생의 영재성·인성, 협업능력 및 지도력(리더십) 등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는 종합적인 평가로 실시되며, 과학고 역시 2단계 면접평가 문항이 수학·과학 교과역량 중심 평가에서 창의성 및 종합적 사고력, 협업적 태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바뀐다.
또한 영재학교 입학전형 2단계 전형 통과자 중 학교 소재지, 영재학교 미소재 지역 등 학교가 정한 지역의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도 확대된다. 다만 학교별 지역인재전형 운영 규모, 전형 방법 등은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결정토록 했다.
교육부는 영재학교에 대해서는 입학전형 영향평가제를 도입·운영해 그간 많은 논란을 낳았던 사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정도 등을 점검해 입학전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선안은 영재학교·과학고가 학교 설립취지에 따라 내실 있게 운영되고 영재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입학전형 개선안이 본래 취지에 따라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