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한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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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프랑스앵포는 30일(현지시간) 스테파니 리스트 보건부 장관의 뉴스 전문 채널 LCI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전국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 3만3000대의 에어컨을 긴급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리스트 장관은 "이번 조치는 의료 인력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환자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되면서 1억 유로(약 1643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냉방 시설 확충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노동총연맹(CGT)의 조르당 자믈로 보건·사회복지 대표는 "배치된 에어컨은 병원에서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가 아니라 일반 가정용 이동식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새롭게 배치된 에어컨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급하게 조달된 것"이라며 "정부가 자화자찬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공립 병원 내부 절반가량은 여전히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프랑스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25%다. 일반 가정은 고사하고 병원과 같은 의료시설과 고온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거주하는 요양원에도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라리부아지에르 병원 중환자실의 브뤼노 메가르반 실장은 "이동식 에어컨 배치는 단기적 대응일 뿐"이라며 "건물 개보수와 녹지 조성 같은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지난 5월 말 첫 폭염 이후 두 차례 더 폭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국 72개 도에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긴급 조치가 단기적 효과는 있겠지만 지속적인 폭염 대응을 위해서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