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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23%인 8만7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정시모집 확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저수준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불과 0.3%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해마다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서울대 등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30%에 육박할 정도로 정시모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입시전문기관 이투스교육에 따르면 15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1만2189명으로 지난해보다 534명 늘었다.
물론 개별 대학별로 보면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오히려 줄어든 곳도 있을 뿐만 아니라 전형방법, 모집군 등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는 만큼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시모집 인원이 가장 많이 확대된 곳은 전년보다 133명 늘린 고려대다. 늘어난 모집인원 중 100명이 새로 신설된 반도체공학과(5명), 데이터과학과(5명), 스마트보안학부(10명), 융합에너지공학과(5명) 등을 포함한 자연계열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자유전공학부의 전형 방법 및 수능영역별 반영 비율도 달라졌다.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본래 △국어 35.7% △수학 35.7% △탐구 28.6%의 반영비율을 적용했으나, 올해부터는 간호대학, 컴퓨터학과와 마찬가지로 수학 및 탐구과목 선택 유형에 따라 달리 적용한다.
서울대 역시 지난해보다 32명 늘어난 694명을 선발하는데 컴퓨터공학부(14명→24명), 전기·정보공학부(39명→44명), 화학부(8명→11명) 등 자연계열 모집인원 확대가 두드러진다.
특히 수시모집만 하던 지구환경과학부(5명), 수의예과(6명), 치의학과(5명)가 올해부터 정시모집을 진행키로 한 것은 다른 대학 의대 및 치대, 수의대의 정시선발 결과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세밀한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고려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1명을 늘린 이화여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집단위 구분 없이 인문·자연계열별 통합 선발을 실시한다. 뇌·인지과학전공이 올해 처음 정시모집을 실시하고, 계열에 상관없이 4개 영역에 1:1:1:1 반영 비율을 적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영어 비중을 20%로 축소하고 인문계열은 국어를,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을 30%로 확대한 점이 달라졌다.
정시에서 ‘수능 90%+교과 10%’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던 건국대는 올해 ‘수능 100%’로 변경한다. 동국대 역시 올해 수능 100%로 전형 방법을 변경해 더 이상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중앙대는 AI학과, 첨단소재공학과, 소프트웨어학부, 간호학과, 사범대 각 학과, 의학부, 건축학과, 산업보안학과에 대해서만 학과별 모집을 실시하며, 나머지는 모두 전공개방모집으로 학생을 뽑는다.
이 밖에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인 입학전형 기조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입학전형 기조를 유지한 대학이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선발기조를 확대한 전공이 적지 않은 만큼 세부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각 대학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1월 7일부터 시작돼 11일까지 진행된다. 정시모집 전형 기간은 가군 대학의 경우 내년 1월 13∼20일, 나군은 1월 21∼28일, 다군은 1월 29일∼2월 5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