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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코오롱글로벌 등 86곳 10년 연속 ‘장애인고용 무관심기업’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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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0. 12. 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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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장애인고용 부진 공공기관·기업 명단 공표
일양약품·YBM은 고용률 개선 모범기업으로 꼽혀
장애인고용촉진 대통령·국무총리표창 수상자들
임서정 전 고용노동부 차관(현 청와대 일자리수석, 가운데)이 지난 7월 1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0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양약품과 YB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장애인 고용을 대폭 늘린 모범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 대한항공, 미래에셋 등 대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사들이 대거 장애인 고용에 무관심한 기업으로 꼽혔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명단을 공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곳을 대상으로 선정한 사전예고 대상 중 올해 11월까지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던 기관·기업이 포함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장애인 고용 무관심 민간기업은 446곳으로 지난해보다 7곳 늘었다. 특히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야 할 1000명 이상 대규모 기업이나 자산총책 10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단에 포함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15개 그룹 29개사로 1년 전보다 3곳 늘었고, 최근 3년 연속 장애인 고용 무관심으로 공표된 기업도 15곳에 달했다. 특히 진에어, 교보증권, 코오롱글로벌, HDC 아이콘트롤스 등 대기업집단 계열사 86곳은 무려 10년 연속 공표대상에 포함됐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이 6년 연속 공표돼 장애인 고용을 외면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해에도 1.03%의 낮은 고용률로 3억2000만원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했고, 한국전기연구원도 1.11%를 기록해 1억7000만원을 부담하고도 올 한해 동안 개선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반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사전예고 기간에 장애인 고용을 대폭 늘린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일반사무보조·시설관리·단순전산입력 등 장애인 적합 직무를 마련해 중증장애인 12명을 신규 채용한 일양약품이 대표적이다. 일양약품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12월 0.48%였던 장애인 고용률은 올해 10월말 현재 3.9%까지 끌어올렸다.

교육 및 학습서적 출판업을 하는 YBM도 같은 기간 장애인 고용률을 0.55%에서 3.31%로 늘린 모범기업으로 꼽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YBM은 올 한해 동안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자료수집 및 분석보고서 작성’ 업무를 개발해 5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분야에서는 장애인 고용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연구기관에서 맞춤형 직무분석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가 주목받았다. 한국재정정보원은 사전예고 전부터 마련한 장애인 고용개선 방안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등에 중증장애인 4명을 채용해 고용률은 2.14%에서 5.51%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수년간 장애인이 한명도 없었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도 경기도와 대대적인 통합고용체계를 구축한 후 위탁연구를 통한 직무분석을 통해 장애인 5명을 우선 채용해 고용률 3.57%를 달성했다.

송홍석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고용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있음에도 명단이 공표됐다는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명이 결여됐다고밖에 볼 수 없어 아쉽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이 우수한 기관·기업에 대한 지원은 확대하되,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는 곳에게는 제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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