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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수냐, 꼼수냐…한정판 출시 봇물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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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21.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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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든 한정판, 회사 매출 일등 공신 되기도
상술 인식되는 순간 기업 이미지 급격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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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들어 기업들의 한정판(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출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 활동이 위축된 만큼 한정판을 잘만 활용한다면 회사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정판을 남발할 경우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정판의 수량 및 판매 기간을 제한시켜 소장가치를 높이거나 장식품으로의 활용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달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한정판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한정판 제품은 락앤락의 내열유리 밀폐용기인 ‘탑클라스’ 9종과 플리츠마마의 미니 투웨이 쇼퍼백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물론 담는 가방까지 친환경 및 자원순환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탑클라스는 다회용기 사용 권장 흐름에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으로 영하 20℃부터 400℃ 고온까지 견디는 프리미엄 내열유리 소재 제작됐다. 뚜껑은 친환경 신소재 트라이탄을 적용했다. 제품을 담는 가방은 제주도의 폐 페트병 9개를 재활용해 만들었다.

당초 이 제품은 한 달 동안 5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계획이었지만 출시한지 일주일만에 준비한 수량이 전부 소진됐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가치 소비에 집중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가 부상하는 가운데 한정판이라는 희소가치가 더해져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친환경 비전에 맞춘 한정판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얄코펜하겐] 로얄코펜하겐
로얄코펜하겐의 2021 이어 플레이트 한정판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은 최근 ‘2021 이어 플레이트’ 2종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어 플레이트는 매년 덴마크의 자연, 문화, 역사와 관련된 새로운 주제를 모티브로 제작된다. 이들 제품은 일상에서 식기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벽에 걸거나 테이블, 선반 등에 진열할 경우 인테리어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정확한 생산수량은 공개할 수 없지만 해당 연도에만 제품을 생산하고 주형을 파기해 수량을 제한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소장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도자 브랜드 광주요는 새해를 맞아 한정판 제품인 ‘청자 음각 목단문 십이지신 소 합’을 출시했다. 합은 뚜껑이 있는 그릇으로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 귀한 자리에 올려왔던 전통 식기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고려청자의 독자적인 유약 기술을 재현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도 고려청자의 역사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제품 역시 단 30개만 한정수량으로 제작했다. 매년 수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엄격히 생산을 제한하는 이유는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편 일각에선 “한정판 제품을 남발할 경우 소비자들은 희소하다는 느낌을 갖지 못할 뿐 아니라 단번에 상술로 인식한다”며 “이럴 경우 기업이미지 손상이라는 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는 만큼 한정판 발매 및 판매 역시 치밀한 분석과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청자 음각 목단문 십이지신 소 합 (1)
광주요의 한정판 그릇인 ‘청자 음각 목단문 십이지신 소 합’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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