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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 귀국, 공항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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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1. 01. 1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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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독살 미수 사건 이후 5개월만 베를린서 귀국
러시아 당국, 2014년 사기·횡령 사건 집행유예 위반으로 즉시 체포
나발니 도착 공항, 지지자 200여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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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그의 아내 율리야 나발나야가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로 귀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다./사진=나발니 트위터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독극물 테러로 사선(死線)을 넘나들었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가 아내인 율리야 날발나야와 함께 독일에서 러시아로 돌아왔다.

러시아 일간 RBC는 17일(현지시간) 나발니가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즉시 연방형집행국(FSIN) 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FSIN은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FSIN 모스크바 지부 요원들이 집행유예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수배 대상이 된 나발니를 체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FSIN은 나발니는 2014년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Yves Rocher)의 러시아 지사로부터 3100만루블(5억9000만원)을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에 5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기 때문에 집행유예 선고일인 2020년 12월 30일까지 매월 2차례 FSIN 당국에 출두해야하는 러시아 법원의 집행유예 결정에 고의로 위반한 혐의로 나발니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나발니가 탄 여객기는 당초 모스크바 남쪽 외곽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브누코보 공항 활주로가 제설차 고장 등의 이유로 잠정 폐쇄돼 착륙 직전 항로를 바꿔 북쪽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내렸다.

영하 20도 혹한에도 브누코보 공항에는 나발니 지지자 약 200여명이 그의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 당국은 폭동진압부대 ‘오몬’을 약 100여명 배치하고 공항 대기실에 모인 수백 명의 나발니 지지자들을 밖으로 몰아냈다. 이에 저항하는 반부패재단(FBK) 변호사 류보피 소볼 등 나발니의 측근들을 체포했다.

나발니가 탄 여객기가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하자 나발니 지지자 50여명이 급히 셰레메티예보 공항으로 이동했으나 심각한 충돌은 없었다.

지난해 12월 영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켓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미국 CNN방송은 공동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나발니를 독살하려 한 집단의 배후에 러시아 정보국(FSB)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례 송년 기자회견에서 ‘나발니 독살 미수 사건’은 미 정보기관이 제공한 자료를 근거로 한 ‘공작’이라며, 증거가 있으면 공개하라며 나발니 독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상태가 호전돼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러시아로 귀국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러시아 연방 법무부는 16일 독일연방검사 또는 나발니 법률 대리인으로부터 그들이 주장하는 ‘나발니 독살 미수 사건’과 관련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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