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소유했다고 주장
그동안 일신상의 사유로 실소유주임을 밝히지 않아
|
스토리가스몬타지 그룹의 로텐버그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약 1조원 가치의 흑해 연안 별장(리조트)을 자기 소유라고 뒤늦게 밝혔다고 러시아 일간 RBC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주 푸틴 대통령이 문제의 별장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부인한 데 이은 실소유주의 깜짝 등장이다.
로텐버그 홍보팀에 따르면 해당 리조트는 매우 아름답고 환상적인 곳이지만 채권이나 부채 등의 이유로 로텐버그 회장이 사업장의 소유주임을 밝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울러 그는 이런 건물을 러시아 내 다른 지역에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호화궁전 논란이 불붙기 시작한 시점에 진작 실소유주임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해선 “이미 몇 년 전부터 세간의 관심과 논란이 많던 건물이었기에 순수한 ‘인간적인’ 사유로 밝히지 않았다”고 로텐버그 회장은 말했다. 이어 로텐버그 회장은 리조트에 불법적인 요소는 없으며 1~2년 안에 아파트형 호텔로 재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지역 관광개발 및 사업성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2008년 설립된 스토리가스몬타지 그룹은 러시아 최대의 가스관 및 전력 공급회사 전문 건설업체다. 2017년 매출 62억달러(6조5000억원)로 러시아 재계 순위 40위권에 올라 있다.
스토리가스몬타지 그룹 창립자인 로텐버그 회장은 푸틴 대통령과 1990년대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 시절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죽마고우였으며 유도 파트너였다는 설도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때 로텐버그 회장이 적극 개입했고 이로 인해 현재 미국정부의 금융제재를 받고 있다. 2017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로텐버그 회장의 개인 재산이 25억달러(2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푸틴의 정적이자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가 푸틴 대통령의 비리를 폭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에서 니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1조원 가치의 호화궁전 실소유주라는 것과 숨겨진 딸의 어마어마한 사치 생활 등을 담아 폭로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억3000만 건을 돌파했다.
사실 이 수상쩍은 궁전은 영국공영방송 BBC에 의해 지난 2012년 처음 세간에 드러났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여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호화궁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고 전해 의혹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FSB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유럽 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스파이들로부터 러시아 흑해 연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