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문화가 큰 카자흐 사회에서 여성인권집회 개최가 갖는 상징성 커.. 대다수 현지 언론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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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카자흐스탄 일간 자꼰에 따르면 페미니카·카즈펨 등 여성인권단체 5곳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여성권리를 위한 거리행진을 했다.
약 500여명이 참가한 행진은 알마티시 당국과 협의 후 합법적으로 열린 집회였다. 이날 주최 측은 직업 규제(소방관·잠수부·중장비기사 등), 동성애, 유리 천장, 급여차별, 성폭행 및 성적학대, 직장 또는 교육 기관에서의 차별·괴롭힘 등 카자흐스탄 사회에 만연한 성 불평등과 사회편견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다양한 연령대 여성과 남성이 어우러진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꽃이 아닌 안전을’, ‘성폭행은 여성의 죄가 아니다’, ‘여성에게 자유를’ 등의 메시지를 외쳤다.
여성인권 활동가인 베로니카 포노바는 “여성의 날은 여성 권리를 위한 투쟁의 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나 어느 순간 여성의 행복 기원과 축하만 건네는 날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구소련국가(CIS국가)에서는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을 의미 있는 명절로 여기기는 한다. 다만 가벼운 축하 의미가 짙다. 남성이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면서 여성의 행복을 기원하는 문화다. 이를 보여주듯 8일 하루 꽃집 매출이 1년 매출과 맞먹을 정도이다.
그래도 여성단체가 이런 집회를 기획하고 당국이 허용한 것 자체만으로 그동안의 사회 통념에 비춰볼 때 매우 신선하고 의미가 크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2020년 카자흐스탄의 남녀평등지수는 세계 51위다. 같은 문화권에 속한 나라들과 비교하면 준수한 편이지만 아직 사회 전반에는 남성중심 문화가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