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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없이 호실적 낸 코오롱…올해 계열사 관전포인트 세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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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3.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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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룹 위기상황에도 '흑자전환'
호실적 이끌 계열사 경쟁력에 집중
코오롱
그룹 위기상황 속에서도 코오롱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퇴진 이후 ‘안병덕 부회장 체제’ 하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8배 이상 급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와 코오롱글로벌이 전체 그룹 성적을 끌어올린 결과물이다. 특히 코오롱인더의 첨단신소재 사업의 글로벌 매출이 급증하면서 깜짝 실적을 냈다.

올해 코오롱그룹의 실적개선 관전포인트는 3가지다. 우선 코오롱인더의 신사업 추진이다. 수소 연료전지 부품사업과 석유수지 개발 등 신소재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핵심 사업군인 타이어코드 매출 상승 기대감도 더해진다.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의 본격적인 ‘3세 경영’도 관심사다. 핵심사업인 수입차 부문을 지휘하게 된 만큼 올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효성으로부터 탈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마이너스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제약사업의 회복은 과제로 남아있다.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의 지난해 순이익은 16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22억원 적자를 냈는데, 올해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대 공신은 코오롱인더다. 247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제약부문 적자를 만회해줬다. 코오롱글로벌도 전년대비 47% 오른 8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은 2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코오롱인더는 그룹 핵심계열사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주목할 만한 사업군은 타이어코드와 수소사업이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 고무에 들어가는 보강재인데,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띄면서 호황을 맞고 있다. 베트남 공장 증설이 내년중 완료되면 수익성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수소 연료전지 부품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멤브레인(고분자전해질막) 양산체제를 구축해 수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코오롱인더의 수소 관련 사업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수소 연료전지 부품은 현대차에 지속적으로 납품중이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2019년 독자기술로 HRR(반응형 석유수지)를 개발을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석유수지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이규호 부사장의 경영성과다. 이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코오롱글로벌의 핵심 수익원인 외제차 사업을 이끌게 됐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100%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BMW에 아우디·볼보까지 껴안게 된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수입차시장 라이벌인 효성과의 경쟁에서 오랜 숙원인 외제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가부양도 과제로 꼽히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50%대 순이익 성장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는 1만9000~2만원대 박스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목표실적을 초과달성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 수주 호조와 수입차 판매 호조로 수익이 개선되면서 올해에도 연간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제약사업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제약 등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대비 절반 가량 회복됐지만, 여전히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리스크로 인해 실적을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도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관리종목지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리종목 지정 후에도 연간 영업손실을 5년 연속 기록하거나 법인세차감전손실 비중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가면 상장폐지 요건이 된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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