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상승장 보험주 관전포인트…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 살까말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524010012581

글자크기

닫기

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05. 25.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한화·삼성생명, 메리츠화재 등
주가 연초대비 최대 65% 훨훨
한화, 재무변수에 매도의견 등장
삼성, 본업·지분가치 더 오를 것
메리츠, 배당성향 축소에 관망세
basic_2021
보험주는 금리상승기에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금을 주로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해 금리 상승으로 채권 금리가 오르면 수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상카드 가능성을 제기하자 주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독 보험주만 ‘빨간불’인 이유다. 실제로 국내 보험사들의 주가는 올초 대비 다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1분기 호실적에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보험사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고, 대규모 배당 삭감에 대한 부담 요인을 적용해 ‘매도’ 보고서 등 하향조정된 투자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그만큼 현재 보험주가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다.

특히 한화생명,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등의 주가 움직임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보험사 공통으로 적용되는 금리 상승 요인 외에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와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는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장기화된 코로나19에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일보다 2.92%(110원) 오른 3875원에 마감했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손해보험사 통틀어 상승폭이 가장 큰 보험사다. 올초(1월4일 종가 2340원) 대비 24일 종가 기준으로 65.6%나 올랐다. 1분기 실적이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한화생명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942억원(별도기준)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2분기 2219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나해 전체 순익인 1969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보장성 상품을 확대하는 기초체력을 강화한 여승주 대표의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여 대표는 지난달 한화생명 주식 3만주를 매수하며 투자자들에게 실적 자신감의 신호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급 실적에도 최근 증권사들은 한화생명에 대해 ‘매도’ 의견 등 투자의견을 줄하향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우려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장기적인 저금리 시장이 이어지자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2019년 말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모두 재분류했다. 매도가능증권은 시장 가치를 따져 평가이익이나 손실을 자본에 즉각 반영해 금리 하락기에는 평가이익이 나며 손익에 보탬이 되지만 금리가 오르면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는 것은 사실상 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에 베팅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현재처럼 금리 상승 기류가 보이는 만큼 한화생명은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실뿐 아니라 자기자본 감소로 인한 RBC 하락으로 자본확충까지도 대비해야 하는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번 채권분류 기준을 바꾸면 3년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할 경우 한화생명의 재무건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 단순히 1분기 호실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삼성생명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보험주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로 이름을 올리며 삼성의 핵심 계열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8.51%)로 올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8000억원)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연결기준으로 1조88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익 1조7900억원에 근접할 정도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위상 강화와 함께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현 시가 총액과 삼성전자 지분 가치 간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24일 기준 삼성생명의 시가총액 16조9000억원 수준이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장부가액만 40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취임한 전영묵 대표는 삼성생명의 실적을 견인해 주가 상승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미 전 대표는 보장성 보험 영업을 강화하며 삼성생명의 체질개선에 나섰다. 보장성 보험은 2023년부터 시행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 생명보험사의 재무적 부담을 경감해줄 상품으로, 삼성생명의 1분기 실적에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시가총액과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면서 “향후 이재용 부회장의 대주주 변경을 모멘텀으로 삼성생명의 지분가치와 본업가치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연초 7만8000원에서 현재 8만4500원까지 오른 상태다.

고배당주로 주목받았던 메리츠화재는 배당성향 축소가 예상되며 당분간 주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메리츠화재의 배당성향은 지난 3년간 35%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1분기 실적과 함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배당 감소 우려가 제기되며 발표 당일인 17일 주가가 16.78%나 빠졌다. 무리한 장기보험 영업전략으로 계약 해지가 증가한 데다 GA에 제공되는 대리점 수수료가 늘면서 1분기 실적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김용범 메리츠화재의 대표의 성과주의 경영전력과 체질개선 노력 등으로 역대 실적을 올린 저력이 있는 만큼 배당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도 배당 정책 후 주가가 빠졌음에도 올 초 대비해 26.30%나 증가하는 등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무조건적으로 보험주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업체 상황에 맞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