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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취임 두달…상하간 소통 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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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06.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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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꼴찌탈출 시동…"2분기 경영능력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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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다니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

지난 4월 갑작스런 수장교체로 하나카드 대표에 오른 권길주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과제다. 취임 2개월 권길주호(號)의 하나카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무엇보다 ‘소통’을 염두에 둔 권 사장은 현장경영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안착시키며 내부조직 안정화부터 꾀했다. 누구든 드나들 수 있게 사장실 문을 항상 개방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건네는 말한마디도 조심스럽다. 업계 내외부적으로 취임 2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권길주 사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직문화 개선과 조직안정화를 빠르게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권 사장을 지목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용병술이 통한 셈이다. 어느 정도 내부조직 정비를 마친 권 사장은 이제 실적으로 전임 사장을 능가하는 실력을 발휘할 때다. 성적표는 2분기부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권길주 사장의 취임 2개월이 지난 현재 하나카드의 내부분위기는 유연해졌다. 상하 직원간의 소통이 활발해졌고, 취임 첫날부터 취임식 대신 손님케어센터(고객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릴레이 현장방문도 마무리되면서 어수선했던 조직 결속력도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내외부적으로 직원들에게 잘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면서 “오히려 직원들에게 더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정도”라고 전했다.

권 사장의 경력만 봐도 이번 인사의 우선과제는 내부 조직안정이었다. 권 사장은 하나은행 감찰실장, 하나금융지주 그룹윤리경영담당, 외환은행 준법감시본부장·준법감시인 등 윤리·준법경영 분야에서 두터운 경력을 쌓았다. 오랜 기간 그룹에서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담당해 하나카드의 금간 신뢰를 재건하고 준법경영 기조를 다지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취임 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그의 진가가 발휘됐다. 권 사장은 매주 2시간씩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직급이 낮은 동료에게 우선권을 주고, 업무논의보다 고충상담이나 개인이슈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소통을 통한 내부조직 수습을 마친 권 사장은 이제 업계 꼴찌 탈출에 시동을 걸 때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익체질 개선이 지속되면서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9.4% 증가한 725억원을 기록했다. 상승률만 보면 업계 최고다. 경쟁사인 우리카드와의 경쟁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제쳤다.

하지만 아직은 전임 사장인 장경훈 대표가 이룬 기록에 가깝다. 2분기 실적에 따라 권 사장의 능력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권 사장은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신용판매액 점유율 순위 업계 꼴찌란 불명예를 털어내야 한다. 또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히트 카드 발굴에도 매진해야 한다.

당장은 오는 10~11월 예상되는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떨어질 실적을 대비한 전략을 세워놓아야 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아직은 취임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라 권 사장의 경영스타일 등을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변화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이미 수립된 전략에 따라 실행계획을 세우고 혹은 일부 수정 보완해 이끌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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