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고발사주’ 부인 윤석열에 “구석에 몰린 생쥐”

6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김웅 향해 "옹색하고 구차한 대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지난 7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강력 부인한 것에 대해 “‘정치공작’을 강변하는 태도는 구석에 몰린 생쥐 같은 비명”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작태가 대한민국 검사의 표준적 행태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신생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윤 전 총장과 배우자,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해를 보게 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를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보도에는 당시 대검의 수사정보정책관인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의 고발인란을 비워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대표는 “첫 보도 이후 휴대폰 수신을 차단한 채 하루가 다 가도록 아무런 답변을 못 하던 태도는 떳떳하고 당당한 사람이 취하는 행동은 아니다”라며 “하루 뒤에 한다는 해명도 막판에 몰린 범죄자나 하는 막무가내식 떼쓰기와 같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도무지 법률가 출신이라고 볼 수 없는 너무도 옹색하고 구차한 대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