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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 키우는 하나…생명 김인석·손보 권태균, 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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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12. 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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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3분기 누적순익 줄었지만
체질개선·디지털 역량 강화 등 성과
하나손보, 흑자전환 성공…연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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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석 하나생명보험 대표와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의 임기만료는 내년 3월까지다. 지난해 각각 실적개선의 숙제를 안고 취임해 2년 임기를 채웠다. 금융권의 통상적인 임기인 ‘2+1’을 충족한다면 1년 연임 가능성이 크지만 한명은 실적에서, 한명은 세대교체에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바뀌는 등 그룹 경영환경도 크게 변화해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2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구성해 심의하고 내년 3월 초중순쯤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기만료를 앞둔 김인석·권태균 대표의 거취도 관심 대상이다.

최근 금융그룹에서 비은행권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 역시 올 3분기까지 비은행부분 기여도가 36%까지 커졌다. 증권·캐피탈·카드와 달리 보험업은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등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실적을 책임지는 대표 선임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실적만 따진다면 김인석 하나생명 대표의 연임은 불안하다. 올 3분기 누적 순익 2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3% 감소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거둔 아쉬운 성적이다.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서도 실적 감소는 유일하다.

RBC(지급여력)비율도 하락세다. 올 3분기까지 162.6%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넘겼으나 23개 생보사 중 DB생명 다음으로 가장 낮다.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하나생명에 1000억원을 출자해 RBC비율을 200%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두고 체질개선에는 성공했다. 저축성보험 비중이 작아지고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을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 보장성보험의 신계약은 총 5729억원으로 비중은 69%다. 김 대표 취임 전인 2019년 상반기(3111억원)와 비교했을 때 비중은 52%에서 17%포인트가 늘었다. 이 기간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48%에서 31%로 줄었다.

최근 금융권에서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하나생명의 성장동력을 디지털 강화에 두고 자체 모바일앱인 하나원큐라이프나 다른 디지털채널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보험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전략이나 신사업의 연속성 등의 요인을 고려한다면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후 첫 수장에 오른 권태균 하나손보 대표는 취임 1년6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연임 청신호를 밝혔다. 인수 이전 더케이손해보험은 2018년 105억원, 2019년 445억원 등 순손실을 기록했다. 인수 이후 권 대표가 수장에 오르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2020년에 16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적자폭을 대폭 줄였고, 올해는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권 대표는 더케이손보 인수 TFT 단장을 맡아 인수 실무를 이끌어낸 인물에다 인수후통합(PMI) 작업도 진두지휘해 연임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나이가 관건이다. 최근 금융업권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일며 젊은리더 찾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의 최영무 대표는 후배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1964년생의 홍원학 사장에게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권 대표는 1960년생으로 ‘빅4’ 손보사와 비교해도 DB손해보험 김정남 부회장을 제외하고 나이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말인사를 보면 실적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것 같다”면서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내년 회장을 필두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계열사 대표들의 운명도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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