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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구경이’에서 천진난만한 살인마 케이 역을 호연했다. 이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톱스타 이영애가 4년만의 방송 복귀작으로 선택해서였다. 김혜준은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 역의 대선배 이영애를 상대로 한 치도 밀리지 않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OTT(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비록 2%(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추리를 이끌어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도 작품이 이상한데 오묘하고 끌렸어요. 그게 ‘구경이’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했죠. 엔딩이 너무 재밌어 다음 편으로 넘어가지 않고는 힘들 정도였어요(웃음). 그래서 OTT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마니아층이 생기면서,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분석하는 걸 보니 자랑스러운 마음도 들더라고요. 그 매력을 알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이영애에게만 쏠렸던 스포트라이트는 방영 이후 김혜준에게도 향했다. 독특한 캐릭터와 해석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케이를 살인마저 놀이로 생각하는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20대 여자 배우라면 누구나 끌렸을 역할”이라며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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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영애 선배님의 상대역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싶었어요. 고민하는 시간도 아까웠죠. 실제로 함께 연기를 해보니 선배님이 왜 톱스타인지 알겠더라고요. 배우로서의 집중력이나 에너지가 정말 크고, 연기 외에선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와주고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더라고요. 정말 행복했던 현장이었어요.”
지난 2015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했고,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건 넷플릭스 ‘킹덤’(2019)에서다. 극중 계비 조씨 역을 연기했는데, 시즌1에서는 연기가 어색하다는 혹평이 쏟아졌지만 시즌2에서는 몰라보게 성장한 연기로 전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킹덤’ 시즌1 당시에 안 좋은 평이 많았지만 어쨌든 그것까지 저의 몫이라 생각했어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회복하고 싶어 노력을 정말 많이 했죠. 시즌1 끝나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처럼 연기에 대해 공부를 했어요. 그래서 아직도 그때처럼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 자신을 믿으면서요.”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지만, 유독 로맨틱 코미디와는 인연이 없었다. 김혜준은 “최근에 재미있게 본 ‘갯마을 차차차’처럼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고 싶다”며 “‘구경이’는 올해 제가 행운처럼 찾아온 작품이다. 앞으로도 ‘구경이’ 같은 좋은 작품을 꾸준히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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