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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국내 제조업 재고 증가…감염병 상황 개선시 안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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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2. 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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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국내 제조업 재고가 생산차질, 물류지연 등으로 공급부족인 상황속에서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조업 재고 증가는 일반적 경기둔화기에 나타나는 현상보다는 감염병 위기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향후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운 측면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차질 완화와 함께 감염병 상황이 개선된다면 제조업 재고 흐름도 안정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8일 한국은행은 ‘BOK 이슈노트’에 실린 ‘최근 공급차질 및 감염병 상황이 제조업 재고에 미친 영향’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재화수요가 크제 증가한 반면 생산차질과 물류지연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도 국내 제조업 재고는 오히려 증가한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자동차 생산차질은 완성차의 재고 감소로 이어지는게 일반적인데 반해 국내 제조업 제고는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3분기 이후 국내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 부품, 반도체, 금속, 석유제품,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 배경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차질에 따른 여타 중간재 출하가 줄었고, 동남아지역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차질이 국내외 완성차 및 IT기기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여타 중간재(차량용 부품과 강판, PC 및 서버 등 생산에 이용되는 메모리 반도체 등)의 재고가 늘었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제품 출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철강, 화학제품의 경우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출하가 감소하면서 재고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철광석, 유연탄,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철강의 경우 중국의 탄소중립정책에 따른 생산량 축소로 단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감염병 확산기 이동량 감소에 따른 연료판매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4분기 이후 감염병 확산세 심화의 영향으로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경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판매가 둔화됐다.

주로 경기둔화기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늘어났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차질 및 감염병 확산의 영향으로 경기회복기에 재고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위기 초기에는 수요(출하)가 위축되고 생산 조정이 늦어짐에 따라 재고가 늘어나며, 회복기에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고가 감소한다. 국내서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재고·출하 순환이 우하향(회복패턴)하였는데, 하반기에는 공급차질과 감염병 확산세의 영향으로 좌상향으로 방향이 저환됐다.

특히 중간재 생산을 해외에 주로 의존하는 미국, 독일 등에서는 공급부족의 영향으로 완성차를 중심으로 재고가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전자부품 등 중간재 생산이 많은 일본에서는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최근 제조업 재고 증가는 일반적인 경기둔화기에 주로 나타나는 수요감소보다는 이번 감염병 위기의 특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할 때 최근 재고 증가가 향후 제조업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용대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향후 재고 변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앞으로 글로벌 공급차질이 완화되고 감염병 상황이 개선될 경우 차량용 부품 등 중간재 출하가 되살아나면서 제조업 재고 흐름이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회복 과정에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재축적(restocking)하려는 수요가 나타날 경우 우리 수출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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