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의 어깨에 실린 과제…“리딩뱅크 도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09010004159

글자크기

닫기

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2. 09. 18:2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함 내정자, 영업력·서번트 리더십 평가 가장 높아
ESG경영서도 두각 드러내며 사회적 책임 앞장
하나금융, 종합금융사로서 '리딩뱅크 도전의 해'될 듯
함영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제공 = 하나금융
“리딩 뱅크로 도약하자.”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수장으로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내정된 가운데 그룹 안팎에선 함 내정자의 어깨에 묵직한 과제가 실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리딩뱅크로 도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 그가 이를 실행할 최적임자로 꼽혔기 때문이다.

함 내정자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영업력, 통합 리더십,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상고에 진학한 후 서울은행에 입행, 행원에서 금융그룹 회장까지 오른 데서 알 수 있듯 남다른 실력과 창의력 그리고 실행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앞으로 리딩뱅크 도전을 위해 각 계열사들의 영업력과 디지털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9일 하나금융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단독으로 추천한 함 부회장을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함 내정자가 특유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그룹내 안정성과 수익성에서 성과를 냈다고 봤다. 함 내정자는 1980년에 입행한 이후 충남·대전지역의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있으면서 대전시 금고와 5개 구청의 금고를 모두 따내며 그룹내 최고 ‘영업통’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나은행장 시절 ‘현장중시’, ‘영업 제일주의’ 중심으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퇴직한 지점장을 다시 채용시킨 사례에서 보이듯 함 내정자는 영업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clip20220209182421
함 내정자는 조직 운영력과 서번트(섬기는) 리더십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의 초대 행장으로서 양사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냈다. 은행장 시절 행장실 문 앞에 내 건 ‘섬김과 배려’라는 철학은 곳곳에 스며들었다. “나 또한 피인수은행 출신”이라며 전 직원을 다독인 결과 전산통합과 함께 1년만에 노동조합 통합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덕장 스타일의 그가 당시 1000여명에 달하는 충청영업그룹 직원들의 신상을 모두 파악해 대소사를 챙긴 일화도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하나금융그룹의 ESG부회장을 맡아 지주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ESG경영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함 내정자는 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2018년부터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과 미혼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Big step for tomorrow(내일을 위한 큰 걸음)’라는 하나금융의 ESG비전을 선포하고 프로젝트금융(PF)와 같은 대형개발사업이 환경을 파괴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10대 원칙도 세웠다.

함 내정자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리딩뱅크 도전’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40% 가까이 높였다.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등에 자본확충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2020년에는 하나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종합금융회사로 탈바꿈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에선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종합금융사로서 모양을 갖춘 것이다. 이에 지난해에는 2005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익 ‘3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여전히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과는 격차가 크다. 신한금융, KB금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수익성과 자산 규모를 더욱 늘려야 한다. 또한 은행과 증권 외에 업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자회사가 없다는 점도 과제다. 그동안 하나금융이 종합금융으로서 퍼즐을 맞춰왔다면 이제 리딩뱅크로 나아갈 차례인 것이다.

오는 4월 그룹 통합 결제 앱인 ‘원큐페이’ 출시를 시작으로 하나금융의 디지털 부문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하나금융의 오프라인 채널과 디지털 강점을 이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윤서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