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해외 수익 비중 40% 까지 늘려라"주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배당 확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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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2020년 더케이손보(하나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은행과 증권, 캐피탈, 생보와 손보 등으로 전 업권에 걸친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세번째 종합금융회사이긴 하지만 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체질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올해는 ‘리딩뱅크 도전’의 해로 각 계열사들의 영업력과 해외 순익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526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3.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5704억원이다. 전년 대비 27.9% 증가한 규모로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로 이자이익이 늘어났다. 실제 기업대출금 126조원 중 대기업 부문은 작년보다 1.9% 증가한데 반해 중소기업은 11.9% 증가한 109조646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금은 전년보다 4.0% 늘어 130조원에 달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6조1506억원, 수수료이익은 7202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6.06%, 1.2% 늘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 총자산이익률(ROA)은 0.74%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ROE가 높을수록 자기자본에 비해 이익을 많이 낸다는 의미로 KB금융이 10.22%, 신한금융이 9.2%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4조505억원을 지출했다. 이중 인건비만 2조2683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보다 17.2%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생명을 제외한 전 계열사 모두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하나카드는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결제성 수수료 증가와 함께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전년 대비 62.2% 증가한 2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와 개인신용판매, 오토·신용대출 등 신사업 매출에 따른 신규 수익 증가로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445억원 늘었다. 영업비용은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모집비용 등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는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비 효과로 카드사들이 전반적인 수혜를 입은 것에 더해 국내 쇼핑 지출과 소액성 경제가 모두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비은행 부문 중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투자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수수료 등 핵심 이익 증가로 지난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23.3% 늘어나면서 506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비은행 부문 비중을 그룹 전체 수익의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미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이 지난해 35.7%에 달해 목표치를 넘어서게 됐다. 앞으로 해외부문 수익 비중을 40% 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플랫폼 성장세도 돋보였다. 하나금융의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원큐’ 가입자는 2019년 하반기 1056만명이었는데 지난해 하반기에는 1280만명까지 늘었다. 간편결제 앱인 ‘원큐페이’ 가입자도 같은기간 300만명에서 420만명으로 늘었다. 비대면 담보대출인 원큐아파트론의 성과도 눈길을 끈다. 원큐아파트론의 누적 대출금액은 지난해 2분기 422억원에서 4분기 2226억원까지 5배가량 늘었다.
이날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1주당 2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700원)을 포함하면 지난해 1주당 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26%)으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