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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는 60개 성·시에서 2만73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사상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것이라 보도했다. 그간 베트남에서는 3만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적도 있지만 이는 그동안 집계에서 누락됐던 확진자들이 한꺼번에 반영됐던 것이었다.
베트남은 지난 6일까지 9일간 ‘뗏’이라 불리는 음력설 연휴를 보냈다. 음력설 연휴 기간 베트남 정부는 대부분의 방역 정책을 완화했고 별다른 제약 없이 국내 휴양지로의 이동이 가능했다. 인구가 밀집한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에서 푸꾸옥·냐짱·달랏 등 주요 휴양지로 이동하는데 별다른 제약이 없었다.
연휴기간 푸꾸옥을 방문한 교민 A씨는 본지에 “코로나19 검사까지 받고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을 다 챙겨갔지만 막상 국내선 공항에서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다”며 “일부 호텔 등이 이같은 서류를 요구하긴 했다지만 사실상 다들 아무런 제약없이 연휴를 보낸 셈”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국내선 탑승에 필요했던 코로나19 신속검사도 폐지하고 항공사들도 야간 비행편을 확대 편성하기도 했다. 대폭 완화된 방역정책과 오랜 연휴기간으로 주요 휴양지들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지역 관광업이 특수를 누렸지만 “뗏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9일의 연휴가 끝난 현재 베트남은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2만236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음력설 연휴 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만5000명대였으나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보건부는 “뗏 연휴기간 이뤄진 많은 이동이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더욱 긴밀히 통제하지 않는다면 확진자가 급증하고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사망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225건의 오미크론 사례가 발생했다.
베트남은 연휴 이후 7일부터 등교를 재개하는 등 점진적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도 지난 10일부터 약 9개월만에 영화관 영업을 재개했다. 하루에 약 3000명에 가까운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하노이는 현재 바(bar)·유흥주점과 클럽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 시설의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모두 13일 기준 18세 이상의 시민 모두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당초 인구의 70% 이상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였던 베트남은 13일 현재 전체 인구의 77.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3차접종(부스터샷)까지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32.5%에 달한다. 동남아시아지역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은 접종률이다.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중증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당국은 목표로 하고 있는 ‘코로나19로의 안전한 적응’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