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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현대카드 다음 현대커머셜 엑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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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03. 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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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서 이상훈 어피너티 한국 총괄대표 사외이사 선임
현대차그룹 금융3사 중 유일하게 배당실시…주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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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에 흐르는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현대카드 엑시트(투자금회수)에 성공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올해를 기점으로 현대커머셜 엑시트에도 나설 거란 분석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상훈 어피너티 한국 총괄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과 더불어 보통주 주당 2000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재 어피너티는 특수목적법인(SPC) 센츄리온 리소스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18년 현대커머셜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25%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자동차가 지분 37.5%로 최대주주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누나 정명이 사장이 25%,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2.5%의 지분을 보유해 어피너티의 지분이 경영권을 위협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사외이사 5명 중 2명이 어피너티 사람으로 채워졌다. 특히 신규 선임된 이상훈 대표는 투자사 사외이사로 참여하면서 성공적인 엑시트를 이끌어냈던 인물이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물론이고,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 매각 당시 원금의 5배를 회수한 전력이 있다. 그는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교보생명과의 풋옵션 분쟁에서도 핵심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을 현대커머셜 엑시트의 신호탄으로 본다. 현대차그룹 금융 3사 중 현대커머셜만 유일하게 배당을 실시한 점도 이러한 추정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백기사’ 푸본생명의 자본을 끌어들이며 어피너티 지분을 처분한 현대카드와 현대·기아차가 9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올해 경영 불확실성을 이유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현대커머셜은 오히려 배당액을 154억원에서 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3%나 늘렸다. 어피너티가 챙겨간 결산배당금도 2020년 25억원에서 2021년에는 133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물론 현대커머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1226억원) 대비 51.2%가 증가한 1853억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현대카드의 결산배당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배당 증액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현대커머셜은 배당금 증가 이유로 ‘당기순이익 증가 및 경영상의 목적’이라고만 공시해 놨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3년이 지난 시점부터 투자금 회수 시기인 만큼 현대커머셜의 배당금 증액을 주주달래기용으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어피너티의 현대커머셜 투자금이 1417억원으로 큰 규모도 아니고 향후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변동이 본격화할 경우 현대차와 정명이·정태영 부부의 지분이 동등한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몸값이 오를 여지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의 경영분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커머셜의 지분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투자금회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커머셜 측은 전면 부인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아직은 엑시트와 관련한 어떠한 기류도 없고, 배당금 증액은 당기순익 증가와 함께 주주환원 차원에서 나온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사장은 현대커머셜을 통해 간접적으로 현대카드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대카드 지분 28.56%를 보유한 현대커머셜은 우호세력인 푸본생명 지분 20%와 함께 48.56%의 지분으로 현대차(36.96%)와 기아(11.48%)를 견제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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