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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비우호적 서방 국가에 포함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루블화 결제 요구가 계약 위반이자 협박이라며 반발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자체 회의에서 푸틴이 이 같이 말하며 러시아 가스 구매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비우호국 출신 구매자들이 새로운 결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현 가스 공급 계약은 중단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합의된 규모와 가격에 따라 가스공급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자국을 제재한 미국, 영국,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도 러시아의 비우호국으로 지정돼 있다.
유럽국가들은 부당성을 비판하며 결제 통화 변경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푸틴이 방침을 강행할 경우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지난해 가스 수입량의 55%를 러시아에서 들여온 독일은 반발하며 “앞으로도 유로화나 달러화로 계속 결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루블화 결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계약위반으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가스 수입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한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계약을 위반하지 않고는 지불 통화를 바꾸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도 기자회견에서 “계약은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