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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포츠의 도시 美 오클랜드, 마지막 야구팀마저 떠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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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2. 06. 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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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틱스 MLB 최소 관중, 성적까지 꼴찌
농구 워리어스, 미식축구 레이더스 50년 든 정 버려
APTOPIX Astros Athletics Baseball
AP=연합뉴스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4번의 NBA 우승, 2번의 슈퍼볼 우승을 일궈내며 스포츠의 성지로 불렸던 미국 서부 도시 오클랜드가 그 지위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에 남은 마지막 주요 스포츠 팀인 야구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심각한 관중 감소를 겪으며 연고지 이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슬레틱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은 경기당 평균 8283명의 관중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음으로 관중이 적은 마이애미 말린스보다도 3000명 가량이 적은 수치다. 2004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이후 평균 관중 1만명 이하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팀은 없으며 당시 몬트리올도 올해 애슬레틱스보다는 관중이 1000명 가량 많았다. 몬트리올은 결국 워싱턴으로 이사를 간 바 있다.

브래드 피트가 나온 영화 ‘머니볼’로도 유명한 애슬레틱스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낮은 몸값의 선수들로 좋은 성적을 내왔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되지 않고 있어 관중들이 경기장에 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슬레틱스는 21승 41패로 아메리칸리그(AL)에서 꼴찌이며 최근 10경기 중 9경기를 패했다. 잘 하는 선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온 것도 팬들이 팀에 대한 애착을 갖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단기간에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는 탓에 애슬레틱스는 과거 이웃이었던 농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미식프로축구의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처럼 50년 된 고향을 떠날 기로에 놓였다고 WSJ는 전했다. 스테픈 커리의 등장으로 농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도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워리어스는 지난 2019년 샌프란시스코로 연고를 이전했고, 한 번 떠났다 돌아왔던 레이더스도 2020년 라스베이거스로 다시 이사를 갔다.

아직은 오클랜드에 남고 싶은 마음이 큰 애슬레틱스는 낙후한 홈구장 링센트럴 콜리세움을 대체할 새 구장을 오클랜드항 하워드 터미널 개발의 중심 건물로 지어 관중 감소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슬레틱스는 항만 보전개발 위원회와 시의 개발 승인을 받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홈구장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 시즌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데이브 카발 애슬레틱스 사장은 “이 상태로는 유지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새 홈구장 건설에 대해 “이 계획이 애슬레틱스를 새 궤도에 올려 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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